'그래 그런거야' 윤소이가 이혼의 기로에 섰다. 열렬히 사랑했고, 그래서 결혼을 했는데 이제는 그의 모든 것을 믿지 못하겠다. 부모님은 물론 서지혜에까지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을 했지만, 결국 답을 얻지 못했다. 이혼, 해도 문제고 안 해도 문제인 상황에서 윤소이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지난 1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19회에서 세희(윤소이 분)는 갈팡질팡 계속 왔다 갔다 하는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다. 남편 현우(김영훈 분)이 불쌍하다가도 죽여버리고 싶다는 세희의 현재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계속 흔들리고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실수를 저질렀고, 그래서 그에게 아들이 생겼단다. 그런데 이 사실을 결혼한 이후에도 감쪽같이 숨겼고, 될 수 있으면 평생 숨기고 살 작정이었단다. 더 기가 막히는 건 이 때문에 아이가 끔찍히도 싫어서 불임 수술까지 했다는 사실. 임신을 하기 위해 일부러 직장까지 그만둔 세희가 배신감을 느끼는 건 당연했다.
그럼에도 세희는 선뜻 이혼을 결정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그를 사랑했기 때문. 그리고 현우 역시 사랑했기 때문에 잡고 싶어서 속였다고 재차 고백을 해왔다. 하지만 이대로 모든 것을 끌어 안고 살 수도 없었다. 이미 그들 사이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 살면서 늘 의심해야 하고, 서운함을 느낄 것이 뻔했다.
만약 이혼을 한다고 해도 세희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다. 현우의 과거를 모두에게 알려야 하고, 그러다 보면 늘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려야 하는데, 이는 자존심 강한 세희에겐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결국 세희는 지선(서지혜 분)에게까지 상담을 요청했고, 이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잠적을 했다. 아버지 재호(홍요섭 분)와는 아무렇지 않은 척 통화를 했지만 이미 버스를 타고 서울을 떠나고 있었다. 세희가 집을 나간 뒤 걱정이 된 현우는 다음 날 장인인 재호(홍요섭 분)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알렸다.
누구보다 똑똑했고, 그래서 자라는 동안 속 한번 썩이지 않았던 첫째 딸 세희는 과연 어떤 결론론을 내리고 가족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지, 해도 문제고 안 해도 문제인 이혼 때문에 혜경(김해숙 분)의 집은 또 다시 시끌시끌할 전망이다. /parkjy@osen.co.kr
[사진] '그래 그런거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