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핀 꽃이 아름답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까지 사로잡은 배우 진구가 그렇다.
수 백 명의 인파에 둘러싸여 환하게 웃고 있는 진구는 한류 스타. 손 하트를 그리며 여유로운 미소를 짓는 그가 낯선 이도 있지만, 묵묵히 흘려온 땀과 정직한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16일 오후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대세가 된 남자, 진구'라는 타이틀로 진구의 베이징 팬미팅 특집이 시청자를 만났다.
해당 방송은 지난 14일 종영한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서대영 상사 역을 연기한 진구가 중국 팬미팅으로 프로모션 행사를 떠나며 이뤄졌다. 현재 인기를 넘어 신드롬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 중국 내 한류 붐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지나침 없는 드라마 덕분에 극 중 서대영 상사로 출연한 진구 또한 연기인생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진구의 중국 스케줄 중 또한 '태후' 덕분에 성사됐다.지난 14일, 그는 베이징 팬미팅 차 출국해 현지 팬들과 함께 '태양의 후예' 마지막 이야기를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하게 연기했던 진구지만, 그는 이날 오롯이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과 카메라는 익숙하지 않은 경험 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진구는 수줍은 표정으로 "사실 떨린다. 긴장도 되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래도 마지막은 서대영 상사처럼 남자다운 경례로 마무리하는 센스를 보였다.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한 진구는 한류스타답게 선글라스, 손 하트, 여유로운 미소를 모두 보여주며 구름떼같이 몰려든 현지 팬들을 위한 남다른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낯선 환경에 수줍은 미소와 어설픈 중국어 인사를 건네기도 했지만, 귀여운 매력이 돋보였다.
팬들과 함께 모인 팬미팅 장소에선 '상남자' 진구의 매력을 200% 발휘할 수 있었다. 무대 위에 오른 팬을 힘있게 껴안기도 했고 서대영 상사로 분해 현지 팬들이 좋아했던 장면을 현장에서 연기하며 배우 진구를 아껴준 현지 팬들에게 남다른 서비스를 펼쳤다.
'태양의 후예' 마지막회 방송이 시작되자 진구의 표정은 요동쳤다. 그간의 희로애락이 모두 묻어나는 듯 했다. 그 중 부대에 위문 공연온 걸그룹 댄스에 사로잡혀 춤을 추는 서대영 상사의 장면에서 막춤추는 본인의 모습에 박장대소하며 "내가 김흥국처럼 춤을 추는 줄 정말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연예가중계'에서 밀착 취재한 진구의 중국 팬미팅은 성공적. 뜨거웠고 즐거웠고 열정이 가득했다.
배우 진구. 그러니까 '올인'의 어린 이병헌이, '광고천재 이태백'이, '비열한 거리'의 종수, '마더'의 진태다. '태양의 후예' 서대영 상사 하나는 아니라는 거다. '태후'는 고작 행운일 뿐. 그래서 우연도 요행도 아닌 진구의 황금기는 앞으로 찬란하게 빛날 전망이다. /sjy0401@osen.co.kr
[사진] '연예가중계'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