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SES 팬이었거든요."
1990년대를 주름잡던 1세대 아이돌, 원조요정 SES의 슈(본명 유수영)는 남편도 야무지게 만났다. 무대 위 '요정'이라 불리던 귀여운 매력의 소유자 슈. 결혼 후 6년이 지난 지금 세 아이의 엄마로 불리지만, 남편 눈에는 여전히 SES 귀염둥이 막내로 사랑을 듬뿍 받기 때문이다. 비결은 딱 하나, 수많은 남성팬을 거느려본 경험이 준 선물, '남편 조련법'이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육아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 슈 임효성 부부와 라율 라희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전 농구선수 임효성은 방송를 위해 연습에 집중하는 아내의 연습실을 라율 라희 자매와 깜짝 방문 이벤트를 계획했다.
임효성은 라율 라희와 연습실을 향하며 슈가 활동했던 그룹 SES의 공식 응원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그런 아빠의 모습에 깜짝 놀란 라율 라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빠를 바라봤고 귀여운 딸들의 표정에 임효성은 다정하게 웃으며 설명했다.
임효성은 "애들아, 예전에 너희 엄마가 유명한 가수였어. 아빠는 엄마 팬이었단다. 아빠가 이렇게 엄마를 응원하곤 했어. 너희도 연습실에 도착하면 꼭 이렇게 엄마를 응원해줘"라며 구호를 이어갔다.
이후 아빠와 딸들은 엄마 슈가 구슬땀을 흘리는 연습실에 도착했다. 어색한 마음에 쭈뼛거리며 연습실에 자리 잡은 아빠와 딸 둘. 이후 파워풀한 슈의 댄스가 시작됐고 세 사람은 넋이 나간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남편 임효성도 본격적인 응원을 시작했다. 긴장한 아내를 위한 남편의 깜짝 선물. 과거 '빠돌이' 당시 실력을 십분 발휘한 남편의 씩씩한 SES 응원구호가 울려퍼지자 슈 또한 피식 웃으며 밝은 모습으로 춤사위를 이어갔다.
이후 남편 임효성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도 아내가 춤추는 모습을 보면 (너무 예뻐서)표정관리가 힘들다. 꼭 변태가 된 기분이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보여 부러움을 샀다.
6년간 변함없이 사랑하는 것. 힘든 일이다. 서로를 향한 믿음, 배려 그리고 적절한 긴장과 자기관리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 그리고 사랑으로 서로를 '조련'한 결과는 단란한 가정이란 결실을 맛보게 했으니 의미는 크다. /sjy0401@osen.co.kr
[사진] '오 마이 베이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