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첫 데이트를 시작한 ‘아이가 다섯’ 안소커플(안재욱 소유진)에게 위기가 찾아올 전망이다. 적은 무려 내부에 있다. 안재욱의 처가식구들이다. 장인은 물론 처제까지 안재욱에게 목숨을 거는 모양새다. 이런 의존적인 처가식구들의 뜻을 어떻게 꺾을 수 있을까.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연출 김정규)에서는 아내와 사별하고 아이 둘을 키우는 이상태(안재욱 분), 불륜을 저지른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 셋을 키우는 안미정(소유진 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은 둘이 합쳐서 아이가 다섯이라는 뜻이다. 상태와 미정은 해피엔딩으로 갈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런데 늘 그렇듯 극에는 갈등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드라마를 아우르는 가장 큰 인물관계가 사랑으로 엮여있으니 이를 반대하는 강력한 갈등 요소가 필요한 것. 이에 상태의 처가식구들이 나서게 됐다.
극중 상태는 아내가 죽어서도 처가식구들을 살뜰히 챙기는 다정한 인물로 설정돼 있다. 지식이 부족한 처가식구들에게는 똑똑한 상태는 그야말로 자랑이었다. 처가식구들은 아직 창창한 나이이지만 그래서 상태가 재혼해 집을 나간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결사반대였다.
지난 16일 방송분에서는 상태와 미정의 첫 데이트가 그려졌다. 이때 상태의 장인 장민호(최정우 분)는 사람을 붙여 두 사람의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고, 미정의 뒷조사에도 들어갔다. 상태가 미정과 연애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
동시에 예고편에서는 처제 장진주(임수향 분) 역시 이 사실을 아는 듯한 모습이 그려졌다. 미정을 괜히 얄밉게 쳐다보는 장면이 이어 등장했다. 평소 진주는 상태 같은 남편을 만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살았고, 그만큼 상태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그러나 애정이 늘 좋은 방향으로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건 상태의 장인과 처제를 보면 알 수 있다.
상태는 미정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여러 번 자신의 마음을 다스렸다. 그런데도 안 되는 것이 사랑의 마음이었고, 이제 겨우 상태의 마음에도 봄이 찾아온 것이다. 겨우 데이트 한 번 만에 처가식구들이 연애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위기가 찾아올 전망이다. 봄은 정말이지 짧다. / besodam@osen.co.kr
[사진] '아이가 다섯'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