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아이돌들이 아프다. 스누퍼에 이어 소년공화국 민수, 임팩트 지안, 그리고 오마이걸 승희까지 줄줄이 부상 혹은 과로로 인한 건강 이상을 알렸다. 특히 이들 모두 바쁜 스케줄을 소화 도중 발생한 일로 안타까움이 향하고 있다.
오마이걸 승희는 지난 16일 MBC ‘쇼! 음악중심’ 사전 녹화를 마친 후 복통과 호흡곤란을 겪다가 돌연 실신했다고 알려져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곧바로 응급실로 향한 승희는 진단 결과, 긴장감과 스트레스로 인한 과호흡 증후군임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향후 스케줄에 대해서는 논의하는 중이다”며 “아티스트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겠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서는 임팩트 지안이 발목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 9일 일본에서 임팩트의 '롤리팝' 발매 기념 프로모션 공연을 진행하던 지안은 오프닝 무대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하지만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극심한 고통을 참고 끝까지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안은 검사 결과 왼쪽 발목 인대가 늘어나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고, 2주 정도 깁스로 고정한 후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대로 활동 강행은 무리이기 때문에 지안은 임팩트의 스쿨어택 일정을 2주 정도 연기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스누퍼 역시 지난 7일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소식을 전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상일, 상호, 세빈이 이날 오후 10시 30분 스케줄을 마치고 사무실로 이동하던 중 한남대교 남단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 다행히 경미한 접촉사고로, 병원 검사 결과 세 멤버 모두 부상을 면했다.
소속사 위드메이 측은 “경미한 접촉사고로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진 않았다. 새벽까지 검사와 물리치료를 받고 오늘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년공화국 민수는 컴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머리를 7cm 정도 꿰매는 봉합 수술을 해야 했다. 특히 밤새도록 멤버들이 들어 올렸다가 뛰어내리는 신곡 ‘겟 다운’의 고난이도 안무를 연습하는 도중 다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열심히 회복하고 있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라는 메시지로 팬들을 안심시킨 민수는 이들을 걱정시킬 수 없다며 스케줄 감행 의지를 내비쳤고, 곧바로 멤버들과 함께 음악방송과 라디오 등 각종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연예인, 그중에서도 아이돌 스타들은 워낙 빡빡한 스케줄과 체력 소모가 큰 무대 활동을 소화해야하는 탓에 늘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힘을 내서 무대에 오르고 한껏 미소 짓는다.
겨우 20대 초반, 아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프로 의식을 발휘해 이 어려운 일들을 해내고 있는 아이돌들에게는 이러한 숨겨진 고충이 있다.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열일하는’ 이들의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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