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욱씨남정기'의 금토드라마 대결이, '기억'의 승리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18일 동시에 첫발을 내디딘 tvN 드라마 '기억'과 JTBC '욱씨남정기'는 동시기 이뤄진 제작발표회와 기자간담회 등에서 서로를 의식하고 견제하는 듯한 발언으로 대결 구도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던 터. '금토극을 접수하겠다'는 윤상현의 발언과 '대기표를 뽑으라'는 이기우의 맞불이 드라마만큼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더욱이 드라마 '오나의 귀신님' '두번째 스무살' '응답하라 1988' '시그널'로 이어졌던 tvN 금토극의 강세로 무려 9개월간 어깨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했던 JTBC가 이번 '욱씨남정기'로 역전을 꿈꾸며 그 결과가 주목됐던 상황이다. 특히 6회(4월 2일)과 7회(4월 8일) 두 작품이 각각 0.2%포인트차로 격차가 좁혀지며, JTBC가 드디어 tvN 금토극을 추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며 주목케 했다.
하지만 이같은 기대도 잠시뿐. 결국 '기억'이 8회와 9회, 그리고 10회까지 3%까지 시청률을 회복한 반면, '욱씨남정기'는 2%초중반을 오르내리게 되며 두 작품의 시청률차는 원래대로 벌어졌다.
1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기억' 10회는 3.1%(유료플랫폼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욱씨남정기' 10회(2.41%)를 0.69%포인트차로 따돌렸다. 이제 극의 중반을 넘어선 두 작품이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마지막에는 어떤 작품의 승리로 막을 내릴지도 궁금한 요소가 됐다. / gato@osen.co.kr
[사진] tvN,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