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지승현 “힘든 무명 생활..가족들 덕에 버티죠” [인터뷰③]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4.17 10: 15

(인터뷰②에 이어) 진득한 배우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배우로 데뷔했고, 약 8년이 지난 후에야 이번 '태양의 후예'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힘든 무명시절이 있었고, 아내와 두 딸을 책임져야하는 가장으로서 힘이 들기도 했다.
곁에서 힘이 돼 주는 아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지승현이 있을 수 있었다. 힘든 무명생활에 배우 생활을 때려치울까 고민을 했을 때도, 옆에서 힘을 더해준 것은 아내였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도 뜨거운 배우다.

- 81년생, 적은 나이가 아닌데 조급함은 없는지
“어렸을 때는 조급함이 굉장히 있었고 심적으로 힘들었죠. 그 사이에 준비했던 영화나 드라마 작품이 인지도 때문에 마지막에 엎어지기도 했고..둘째가 뱃속에 있을 때였는데, 그래도 잘 버텼어요. 너무 힘들어서 와이프한테 떡볶이 집 차릴까 상의를 하기도 했는데, ‘오빠가 좋아하는 거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다시 마음을 잡게 됐죠.”
“앞으로도 똑같이 오디션을 해야 해요. 지금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지만, 미팅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뿐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 아내분이 ‘태후’ 출연하는 걸 보고 좋아하셨겠어요
“와이프도 내공이 생겼죠. 무덤덤해지려고 노력을 해요. 인기도 거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에요. 드라마를 보고도 ‘잘했네’라고 무덤덤하게 이야기하더라고요. 티는 안 내지만 좋아하고 있을 거예요. 제가 인터뷰를 하러 가면 포즈를 정리해서 보내주더라고요. 오늘은 잘 나왔으려나 모르겠네요.하하”
- 해보고 싶은 역할, 작품이 있나.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북한에 여자친구가 있다고 생각하고 캐릭터를 소화했어요. 로맨스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사실 제가 부드러운 남자라서 로맨스도 해보고 싶어요. 하하.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어요. 작품 속에 있는 인물로 보여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고. 다양한 역할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 혹시 북한에 여자친구가 있다고 생각한 설정이 와이프를 떠올린 건가요?
“하하. 그렇죠. 와이프를 생각하면서 그런 설정이었습니다. 내 현실 모습에 북한군을 더 씌운 것이죠. 말씀드리기 민망하네요. 하하”
- 어떻게 활동을 펼쳐갈 예정인가
“드라마 쪽 미팅을 하고 있긴 해요. 영화의 경우는 캐스팅이 진행되도 언제 개봉할지 확실하지가 않아서..현재는 인터뷰 열심히 하고 있죠.”
- 어떤 배우를 꿈꾸나
“늘 저 스스로 묻고 답하는 질문입니다. 일 바쁘지 않을 때 이런 생각을 한다. ‘왜 배우를 하려고 하나’ 생각해보면 일단 재밌고 현장 있을 때가 너무 좋고 행복해요. 저 좋으려고 하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고, 역할 놀이를 제대로 해서 인간 지승현이 아니라 배역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joonamana@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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