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가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태양의 후예'라는 탄탄한 벽을 넘어설 수 이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워낙 드라마 초반부터 종영 이후에도 인기가 식지 않는 모습이다.
정은지는 기대만큼 좋은 콘텐츠로 막강한 '태양의 후예'를 꺾고 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정은지는 18일 0시 솔로 데뷔음반 '드림'을 발표한다. 에이핑크 멤버들 중 처음으로 솔로음반을 발표하는 것으로, 포크팝 음악 '하늘바라기'를 타이틀 곡으로 내세우며 '힐링'에 초점을 맞췄다.
아무래도 정은지의 가장 막강한 적은 끝나지 않은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의 인기다. 지난 14일 OST 마지막 파트로 김준수가 부른 '하우 캔 아이 러브 유(How Can I Love You)'가 공개됐는데, 이 곡은 17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지니, 올레뮤직, 소리바다, 엠넷, 몽키3, 벅스뮤직, 네이버뮤직 등 8개 전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인기가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부터 '태양의 후예' OST는 신곡들의 막강한 적이었다. 드라마의 큰 인기로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1위를 찍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었다. 중간에 가수 장범준과 보이그룹 블락비가 1위를 하긴 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십센치의 봄캐럴 '봄이 좋냐??'가 그나마 장기간 1위였는데, 김준수의 곡이 발표된 후로 2위로 밀려났다. 그만큼 1위를 했다고 해도 롱런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결국 3~4월에 컴백한 모든 팀의 가장 막강한 라이벌이 '태양의 후예' OST였듯 정은지에게도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됐다. 일단 정은지가 에이핑크의 팬덤을 품고 있고, 음원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왔던 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는 정은지가 직접 이단옆차기와 함께 작사, 작곡한 곡이라 기대된다. 탄탄한 가창력을 갖췄고, 솔로 데뷔를 기대했던 멤버인 만큼 초반 관심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은지가 '태양의 후예'를 제치고 1위를 한다면, 이후 관건은 롱런이다. 십센치 이외의 많은 곡들이 금세 '태양의 후예' OST에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는데, 사실 1위만큼 중요한 것이 꾸준히 사랑받는 것. 일주일 간격으로 음원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걸그룹 트와이스와 러블리즈, 보이그룹 세븐틴도 컴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정은지가 직접 작업한 솔로곡으로 얼마나 강력한 화력을 발휘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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