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의 치밀한 작전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기억' 10회에서는 이기우(신영진 역)의 이혼 소송에 지기로 결심한 이성민(박태석 역)과 이준호(정진 역)가 논리정연하고도 교묘한 방법을 통해 진실의 편에 서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정진(이준호 분)은 박태석(이성민 분)의 지시대로 영진과 이혼 소송중인 아내 미주의 변호사 인경(이희진 분)을 찾아갔다. 정진은 마치 태석을 배반한 것처럼 위장해 영진(이기우 분)의 집 앞에서 발견한 깨진 시계를 그녀에게 건넸고 이는 영진이 미주를 폭행했단 사실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이에 태석은 영진을 위해 일부러 미주의 자작극이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는 영진에게 합의를 유도하며 회유하기 시작했다. 시계라는 명백한 증거로 인해 미주 측이 유리해진 만큼 이 사건이 어떤 종지부를 찍게 될지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자극하고 있다.
이는 자칭 거짓말을 잘 하는 변호사 박태석의 작전 아래 펼쳐진 것으로 적이 될 수 없는 태선과 한국그룹의 관계를 고려하여 최선을 다해 지고 있는 만큼 더욱 짜릿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태석, 은선(박진희 분) 부부의 죽은 아들 동우 사건의 진범이 승호(여회현 분)라는 사실을 이용해 찬무(전노민 분)에게 돈을 받으려했던 현욱(신재하 분)이 갑작스레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하는 듯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에 그의 행방이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증폭케 했다. / gato@osen.co.kr
[사진] '기억'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