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탁사마였고, 갓동민이었다. 신선한 웃음을 장착한 '오늘부터 대학생'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 호평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은 16학번 새내기와 함께 낯선 생활을 시작한 탁재훈, 장동민, 박나래, 장도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4인 4색 꿀조합을 이뤄낸 이들 4인방의 좌충우동 대학생 적응기는 신선하고 재밌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이날 단국대학교에 나란히 입학한 네 사람은 각각 다른 모습으로 신입생이 된 설렘을 표현했다. 평소 ‘지각대장’이라 불렸던 탁재훈은 무려 2시간 30분 전 현장에 도착해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교정을 거니는 등 유독 떨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장동민은 절친 유세윤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다. 장도연과 박나래는 아침 일찍부터 샵에 들러 ‘동안 메이크업’을 시도했다.
네 사람의 첫 수업은 공통과목, 토론 주제는 '인도와 한국의 교육 격차'였다. 같은 조가 된 장동민과 박나래는 서로 다른 주장으로 날선 대립을 하며 열의를 불태웠고, 장도연과 탁재훈은 특유의 유머코드로 학생들의 열띤 토론을 중재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박나래는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발표해 교수로부터 “탁월한 해석이었다. 상당히 놀라운 대답이다”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후 자신의 학과로 돌아간 4인은 첫 전공 수업에 임했다. 탁재훈과 장동민은 도예과, 장도연과 박나래는 체육교육과에 배정됐다. 장동민은 예전 중국집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탁월한 반죽솜씨를 보였고 교수에게 영입 제의(?)까지 받았다.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탁재훈은 부러움의 시선을 보냈다. 장도연과 박나래는 기초 체력 시험에서 9등급을 받았지만, 가능성 하나는 인정받았다.
'오늘부터 대학생'은 대학 생활을 마음껏 즐기지 못한 연예인들이 학교에 재입학, 20대를 추억하며 캠퍼스를 누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다시 대학교 신입생으로 돌아간 출연진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추억을 다시 꺼내볼 수 있는 것.
특히 출연진들은 과거에 비해 달라진 현재의 대학생활에 놀라워했는데, 이는 8090세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동시에 변화된 현재 대학생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결국 '추억'과 '신선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 '오늘부터 대학생'이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향후 '오늘부터 대학생'을 바라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 / gato@osen.co.kr
[사진] '오늘부터 대학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