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트립’은 두 팀이 출연해 여행 계획을 평가 받는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이 직접 여행을 떠나서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팁들을 제공하며 실제 여행에 정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고 있다. 현실적이기에 더욱 흥미진진한 여행 예능의 탄생이다.
지난 16일 오후 첫 방송 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에서는 이특과 헨리 그리고 윤두준과 설민석이 출연해서 당일치기를 주제로 여행계획 대결을 펼쳤다. 이날 대결의 승자는 서울 여행을 계획한 윤두준과 설민석이었다.
‘배틀트립’의 가장 큰 매력은 실용적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볼거리와 지명 그리고 음식만 소개하는 다른 여행프로그램들과 달랐다. 이특과 헨리는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직접 강원도 태백으로 향했고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는지와 막차시간까지 꼼꼼하게 알려줬다. 그리고 태백에서는 대중교통보다는 차를 빌리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팁과 함께 비용까지 함께 제시했다. 여행에 있어서 어떤 것들을 확인해야하는지를 짚어줬다.
‘배틀트립’이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자세하다는 것이다. ‘태양의 후예’ 촬영지에 가서도 드라마의 팬이라면 구석구석 놓치지 않아야 할 포인트를 알려줬다. 서울을 여행했던 윤두준과 설민석도 방문하는 장소에 담긴 역사적인 의미와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을 공개하며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면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맛집에 대한 정보도 비교적 꼼꼼하게 소개했다.
여행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다양한 소재를 다룰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양의 후예’와 조선의 역사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출연자의 개성이나 여행을 떠나는 장소에 따라서 정말 다양한 콘셉트가 나올 수 있고 특별한 지식도 줄 수 있다.
‘배틀트립’만 따라가면 여행에 대해 가장 큰 두려움인 혹시나 내가 너무 큰 비용을 내는 것은 아닐까, 혹시나 내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지나가는 것일까 하는 걱정을 덜 수 있다. ‘배틀트립’이 확실한 색깔을 드러내며 첫 방송을 마쳤다. 앞으로 시사와 예능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는드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
[사진] '배틀트립'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