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똑 부러지는 가수다. 성시경이 암표 근절을 위해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평소 방송에서 보여줬던 뚝심 있는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난 결정이다.
성시경은 내달 단독콘서트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암표 근절에 나섰다. 일부 구매자가 특정 구역을 부정 예매했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을 확인, 피해를 입게 될 관객들을 위해 직접 암표 근절을 위해 전면에 선 것이다. 부정 구매자로 의심되는 경우 개별적으로 확인한 후, 티켓 취소라는 초강수까지 선택했다. 특히 불법 거래가 확인될 경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결국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측은 성시경의 이번 '축가' 콘서트 예매내역 모니터링을 통해 부정 예매로 의심되는 좌석 중 소명 연락이 오지 않는 좌석에 대해 예매를 취소, 티켓을 재오픈하기로 결정했다. 그만큼 세심하고 꼼꼼하게 불법 예매나 암표에 대해 단속하고 있으며,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암표 문제가 심각했지만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서 조치를 취하는 것은 흔치 않는 경우다.
콘서트 등 공연의 암표 문제는 오래 전부터 문제가 돼왔다. 해외에서는 국내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암표를 두고 사기 행각이 벌어졌을 정도다. 인기 가수의 콘서트나 뮤지컬 역시 암표 거래가 빈번하다. 특히 몇 배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암표가 거래되는 등 공연 문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수가 직접 암표 근절을 위해 나섰다는 점은 그래서 더 의미 있다. '암표 근절'을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나 티켓 취소나 법적대응이라는 강수를 둔 점도 꼭 필요한 조치다. 특히 성시경의 콘서트는 매번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인데, 공연 문화를 만들어가는 입장에서 성시경이 책임을 통감하고 직접 나선 것은 다른 문화예술인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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