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을 대신해, 삼촌들이 출동했다. 자신감 넘쳤던 삼촌들은 시종 분발했지만, '슈퍼맨 아빠'가 얼마나 힘든 존재임을 오래지 않아 체감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고생했던 아빠 슈퍼맨들을 대신해, '삼촌이 돌아왔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서언과 서준의 집을 방문한 김준현, 소다 남매와 만난 광희와 박형식, 이동국네 오남매를 만난 이동욱, 그리고 로희를 만난 씨엔블루 정용화, 이종현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했다.
김준현은 서언과 서준의 놀이상대를 자처했다. 쌍둥이 집을 방문한 이들이 그러했듯, 아이들과 방안을 돌며 땀을 쏙 뺐다. 갑자기 찾아온 호흡곤란에 아빠 이휘재는 걱정했다. 이후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삼촌은 결국 송소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소다 남매를 만난 광희와 형식도 분발했다. 이범수의 집을 방문하기 전부터 강한 의욕을 내비쳤던 광희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놀이법으로 소다 남매에 다가섰지만, 잘생긴 형식이에게 빠진 아이들이 마음을 돌리는데는 실패한 듯한 모양새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욱을 만난 오남매의 반응도 비슷했다. 잘생긴 이동욱이 등장하자, 아빠가 없는 상태에서도 생긋 웃으며 삼촌을 반겼다. 하지만 이도 잠시뿐. 아이들의 기저귀를 교체하고, 엉덩이를 씻겨내며 "이런 건 처음이다"며 거듭 당혹해하는 이동욱은 끝도 없이 자문자답을 하며 불안한(?) 내면을 드러냈다.
로희도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박장대소를 바라며 집을 방문했던 정용화와 이종현은, 아빠 기태영이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울음을 터뜨린 로희를 달래지 못해 당황했다. 이후 기태영의 육아비법을 하나하나 전수받는 동안에는 걱정스러운 모습이 역력했다.
육아 경험이 없는 삼촌들에게는 분명 쉽지 않은 일들이었다. 하지만 이날 모든 삼촌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슈퍼맨'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려고 애썼다. 결과보다는, 그 마음이 한껏 더 와닿았던 그런 따뜻한 콜라보 특집이었다. / gato@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