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령은 영화 ‘표적’에서 뛰어난 형사 연기를 보여줬다. ‘미세스캅2’에서는 뉴욕에서 온 경찰인 고윤정 역을 맡아서 남다른 형사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드라마 초반에 시청자들에게는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는 유형의 형사인 고윤정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김성령은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더욱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에서는 고윤정(김성령 분)이 이로준(김범 분)을 잡기 위해서 이로준이 경영하는 회사와 이로준의 어머니를 압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윤정은 형사답지 않은 형사였다. 우리가 형사라고 하면 가지고 있는 상투적인 이미지인 거친 말투와 볼품없는 옷차림과는 거리가 멀다. 고윤정은 머리도 염색하고 구두도 신고 옷차림도 화려했다. 특히 이날 방송분에서 비싼 그림을 소유한 부유층으로 모습을 꾸몄을 때는 기품이 느껴 졌다.
고윤정은 일반적인 형사 이미지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코 우아한 장면만 찍지는 않는다. 강력팀 팀장님답게 현장을 갈 때도 가장 앞장섰고, 몇 번이나 죽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흉악한 범죄자를 심문할때는 여유넘치는 모습으로 농담을 하기도 하고 협박할때는 매서운 모습도 보여주며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드라마가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고윤정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 고윤정이 이로준을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를 함께 지켜보면서 점점 고윤정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고윤정의 남다른 면모들도 이해가 갔다. 고윤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빈틈없고 완벽하고 우아해 보이지만 속은 따듯하고 가끔 실수도 하는 형사로 최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동료 형사들과도 훌륭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고윤정은 상사인 박종호(김민정 분)의 호감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강력1팀 형사인 배대훈(이준혁 분)과는 의견 대립할 때도 있지만 그 누구보다 서로의 처지를 잘 이해하며 믿고 의지하는 모습으로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고윤정이 이로준의 어머니인 서정미(차화연 분)의 범죄를 이용해서 이로준에게 제대로 반격할 기회를 잡았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고윤정과 이로준의 대결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미세스캅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