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OST와 봄캐럴이 달달하게 물들였던 가요계가 오늘부터 전쟁을 치른다. 오는 25일까지 굵직한 컴백이 이어지면서 들을 노래는 더 많고, 차트 전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 아이돌, 솔로 도전
첫 번째 주자는 솔로로 나선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다. 정은지는 18일 0시 솔로음반 '드림'을 발표,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로 주요 8개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올킬을 기록했다. 정은지가 직접 작사, 작곡한 이 곡은 세상 모든 아빠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로 예쁜 가사 때문에 특히 음악 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정은지는 걸그룹 멤버가 아닌 싱어송라이터로의 변신을 시도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잘 녹여냈다.
오는 19일에는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예성이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음반을 발표한다. 타이틀곡 '문 열어봐'를 비롯한 7곡의 담긴 음반으로, 특유의 매력 있는 목소리로 애틋한 발라드 곡을 불렀다. 예성 역시 자작곡을 타이틀로 내세우면서 슈퍼주니어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보이그룹 빅스도 예성과 같은 날 다섯 번째 싱글 '젤로스'로 컴백한다. 그동안 강렬한 콘셉트를 소화해왔던 빅스는 올해 연간 프로젝트를 발표, '케르'를 소재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이번 타이틀곡은 '다이너마이트'로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펑키 스타일이다. 빅스는 3일간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등 이번 컴백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 믿고 듣는 '신'들의 귀환
'소울 여신' 이하이도 돌아온다. 오는 20일 '서울라이트'의 풀음반을 발표하고 다시 한 번 이하이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가요계를 물들이게 됐다. 이번 음반에는 이하이의 자작곡을 비롯해 YG의 대표 프로듀서 테디와 쿠시가 작업한 타이틀곡 '마이 스타', 타블로와 아이콘 바비가 피처링에 참여한 곡 등이 수록됐다. 이하이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이 또 어떤 듣는 즐거움을 줄지 관심을 모은다.
오는 21일에는 황제 이승환이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를 발표한다. 이승환은 신곡 발표에 앞서 가사를 먼저 공개해 기대를 높였다. 멀어진 상대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과 그 그리움이 상대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이승환은 가사 작업을 위해 세계적인 천문학 연구소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에 자문을 구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같은 날 보컬그룹 바이브도 화려한 피처링진과 함께 돌아온다. 세계적인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알 켈리와의 콜라보로도 화제가 된 이번 정규7집 '리피트'는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거미와 작업한 '1년 365일'과 '비와'를 더블 타이틀로 내세웠다.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변화를 보여준 음반이라 기대가 크다.
# 25일, 걸그룹vs보이그룹 아이돌 격돌
오는 25일은 아이돌 대격돌의 날이다. 러블리즈는 이날 미니2집 '어 뉴 트롤로지'를 발표하고 컴백한다. 새로운 3부작을 예고하고 있는데, 특유의 사랑스러우면서도 아련한 분위기를 강조해 정면승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걸그룹 트와이스도 이날 두 번째 미니음반 '페이지 투'를 발표, 타이틀곡 '치어 업'으로 2연타를 노린다. 이번 음반은 더 발랄하고 활기차진 트와이스만의 매력, 밝은 에너지를 담았다. 스포티한 변신과 업그레이드된 상큼함으로 데뷔곡 '우아하게'를 잇는 롱런을 기록하게 될지 주목된다.
보이그룹 신흥 강자 세븐틴도 러블리즈, 트와이스와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정규1집 '러브앤레터'로 컴백하는 세븐틴은 청량한 '남친돌'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세븐틴만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담아내 '자체 제작돌'로서 다시 한 번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데뷔한 걸그룹 에이프릴은 오는 27일 두 번째 미니음반 '스프링'을 발표한다. 타이틀곡 '팅커벨'처럼 요정 같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느낌의 곡으로, 러블리즈, 트와이스와 함께 3세대 걸그룹의 정면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5월도 전쟁터, 음원강자vs음반강자
5월에도 막강한 팀들이 연이어 컴백한다. 음원 강자 악동뮤지션은 내달 2일 2년여 만에 컴백할 예정이다. 데뷔음반부터 자작곡으로 채운 실력파 남매 듀오의 귀환에 많은 음악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중. 음원에서 워낙 강한만큼 이번 새 음반도 기대가 크다.
음반 강자 방탄소년단도 5월 2일 스페셜음반 '화양연화 Young Forever'를 발표한다. 청춭 2부작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스페셜 음반으로, 청춘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는다. 악동뮤지션은 스페셜음반 발표와 함께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도 진행한다.
국민 프로듀서가 만든 걸그룹 아이오아이도 내달 4일 정식으로 데뷔한다. 현재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데뷔 전 리얼리티를 론칭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워낙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5월 5일에는 데뷔 쇼케이스와 팬미팅을 진행한다. '픽미'의 인기를 잇는 중독성 강한 곡으로 '프로듀스 101'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 각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