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준이 ‘진짜사나이’를 통해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뭔가 잔실수가 많은데 열심히 하려고 하고, ‘연예계 대표 핵주먹’답게 교관과 마찰이 있을 것 같은 걱정이 되는데 의외로 순종적인 양과 같은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어딘지 모르게 허세가 느껴지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는 ‘59세 허세 베이비’에게 푹 빠졌다.
이동준은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 중년 특집에 출연 중. 그는 태권도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자이자 연예계 대표 주먹을 꼽을 때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상남자 성격. 허나 군대에 간 이동준은 180도 달라졌다. 우렁찬 조교의 지적에 시무룩한 모습을 보이고 칭찬 한 마디에 헤벌쭉 웃으며 누구보다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군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아 실수가 많다. 암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신고를 버벅거리고, 군복을 제대로 입지 못해 윤정수의 도움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야 한다. 또한 습관성 뒷짐을 지어 동기들을 기함하게 하지만, 의도는 없다. 아들뻘인 조교의 불호령을 군대의 상하우열대로 받아들인다. 연예인 동기들은 이미 그가 열심히 하지만 구멍병사라는 것을 눈치챘고, 윤정수는 이동준을 쫓아다니면서 보살피느라 어느새 ‘윤비서’가 됐다. 이렇게 실수만발인데 전혀 논란이 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이동준의 어린 아이 같이 실수 많은 모습이 귀엽다는 반응. 조교의 “어린 아이”라는 말 이후 이동준은 ‘베이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미노는 손이 많이 간다며 새우 과자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야말로 귀여운 ‘별명 부자’인 셈이다. 이동준은 바느질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스스로 분대장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자원했다. 험난한 신고가 예상되나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하는 최고령 훈련병인 셈이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이동준의 반전 매력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진짜사나이’가 중년 특집이 재밌다는 호평을 받는데 이동준의 역할이 상당히 큰 것. ‘59세 허세 베이비’ 이동준의 군인으로서의 성장도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jmpyo@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