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가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에서 솔로 가수로 돌아온다. 소녀시대를 떠난지 1년 8개월만, 소녀시대의 '미스터 미스터' 활동이 이후 국내에서 처음 발표하는 신곡이다. 하지만 환영보다는 다소 날카로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제시카 측 관계자는 18일 OSEN에 "제시카가 5월 중 가수로 컴백한다.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끝냈고, 막바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남자친구인 타일러권의 회사 코리델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뷰티 프로그램 MC를 맡는 등 국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첫 번째 국내 활동 복귀작인 케이블채널 KBS드라마 '뷰티바이블 2016-S/S'의 MC 제시카는 안정적이지만은 않았다. 걸그룹 레인보우의 김재경과 함께 MC를 맡은 제시카는 첫 방송에서 비교적 자연스럽게 방송을 이끌어갔지만, 한국어 발음과 발성 문제를 지적받기도 했다. 뷰티 프로그램 MC 경력이 있는 김재경과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가수로서는 어떨까? 제시카는 분명 매력적인 음색을 가지고 있다. 소녀시대의 보컬라인 중에서도 특유의 여리면서도 매력 있는 음색으로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태연과 함께 소녀시대의 음색을 책임졌을 정도로 제시카가 가지고 있는 목소리의 힘은 있다.
제시카의 가수 컴백을 향한 다소 싸늘한 반응은 아마도 음악적인 부분은 아닐 것이다. 제시카는 소녀시대 활동을 하면서도 드라마 OST 등을 통해 솔로곡을 발표한 적이 있고, 이 역시 사랑받았다. 가수로서 음악 팬들을 사로잡는 무기가 있기 때문에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가 있기도 했다.
다만 제시카의 가수 컴백이 마냥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소녀시대 팬들이 느꼈을 배신감 때문일 것. 제시카가 소녀시대에서 탈퇴하는 과정에서 팬들은 분명 소녀시대가 아닌 사업을 택했다는 시선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제시카의 컴백에 대한 기사나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만 봐도 사업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제시카가 소녀시대 활동을 끝내면서 패션 등의 사업에 매진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제시카 스스로 음악으로 가수로서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노래 실력이나 음색이 가진 매력이라 워낙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좋은 콘텐츠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음악으로, 진신을 다해 노래한다면 돌아섰던 팬들도 그녀의 진심을 이해해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결국 제시카가 성난 팬심을 달래는 방법은 좋은 음악이다. /seon@osen.co.kr
[사진]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