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폐지가 맞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와 ‘출발드림팀2’의 폐지가 내부적으로 확정됐다. 표면적으로는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출발드림팀도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고 새 시즌을 시작할지를 논의 하겠다는 계획이다. 보기 좋은 모양새로 끝을 맺기 위한 멘트가 "아직 결정된 것 없다"거나 "논의중"이라는 관용구일 뿐.
KBS의 한 관계자는 18일 오후 OSEN에 “‘나를 돌아봐’가 오는 29일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고 밝혔다. 폐지가 확정됐으며 이미 후속 프로그램으로 이서진, 노홍철, 김종국의 ‘어서옵쇼’가 방송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폐지가 안타까운 것은 수많은 논란을 딛고 이제 막 안정괘도에 올라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이 다른 스타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구성으로, 이경규-박명수, 송해-조우종, 박준형-잭슨이 출연했다.
워낙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들이 쟁쟁해 시청률이 6%대에 머물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지만, 좋아지는 분위기 속에 반등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획의도 역시 공영방송다웠다는 평이다.
애매한 것은 ‘출발드림팀’의 폐지 여부. 이에 대해 KBS 측은 “현재 논의 중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내부적으로는 이번 시즌을 끝내는 것으로 결정지었다는 전언이다. 새 시즌을 론칭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나를 돌아봐’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인 ‘어서옵쇼’는 이서진, 노홍철, 김종국이 진행하는 스타 재능 기부쇼다. 두 프로그램의 폐지와 함께 새 프로그램이 KBS에 새 바람을 불게 할지는 일단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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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