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재결합설만 도대체 몇번째야? ‘무도’가 나서야 하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4.18 16: 31

도대체 재결합설만 몇 번째인 지 모르겠다. 1990년대 말을 뜨겁게 달궜던 인기 그룹 H.O.T(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의 재결합설이 또다시 불거졌다. 일단 멤버들이 이 그룹의 아버지인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와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재결합설이 불거진 것. 허나 멤버들과 SM은 통상적인 교류였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H.O.T는 1996년 데뷔 후 젝스키스와 인기 양대산맥을 이뤘던 그룹. 2001년 해체까지 내놓는 음반마다 대박을 터뜨리고, H.O.T 콘서트 당일에는 조퇴 금지령이 교육부 차원에서 내려올 정도로 단순한 스타를 넘어 10대들이 향유하는 문화 콘텐츠였다. 데뷔 5년 만에 해체를 한 후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은 JTL로 활동하긴 했지만 지난 15년간 대부분 솔로 활동을 해왔던 바.
이들이 한데 모인 것은 2011년 이재원의 전역 당일과 2004년 SBS ‘스타 명예의 전당’ 핸드 프린팅 행사가 전부였다. 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 적은 없다. H.O.T 팬들이 단 한 번만이라도 한 무대를 만들어달라고 성화를 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1990년대 말 전설로 불렸던 이들이었다.

H.O.T는 2011년 이재원의 전역 후 지난 5년간 끊임없이 재결합설에 시달렸다. 그때마다 마음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거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이야기로 팬들의 기대를 일축했다. 허나 올해는 H.O.T 데뷔 20주년이다. 이미 문희준은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따로 개최했다. 20주년인 만큼 어떻게든 5명 완전체가 모이지 않겠느냐가 팬들의 기대와 가요계의 추측이다.
일단 최근 이수만 프로듀서가 H.O.T 멤버들과 인사하는 자리가 있었고, 멤버들을 중심으로 올해 한 무대에 오르자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방식으로든 H.O.T 멤버들이 함께 할 가능성이 높은 것. 일단 최근 젝스키스가 MBC ‘무한도전’을 통해 게릴라콘서트를 개최하며 완전체 무대를 꾸몄다는 점이 H.O.T 완전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젝스키스의 재결성 과정을 지켜본 H.O.T 팬들은 당시에는 좋아하는 오빠가 다른 경쟁자였지만 세월이 흐르니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동지의식이 있는 만큼 격한 환영과 부러움 가득한 시선을 보낸 바 있다. 많은 H.O.T 팬들이 ‘무한도전’이 다시 부추겨서라도 H.O.T가 올해 완전체 무대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 jmpyo@osen.co.kr
[사진] OSEN DB, JTBC-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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