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할 수밖에 없다. 사극은 전광렬이다. 전광렬이 ‘대박’의 두 주연배우인 여진구와 장근석의 분노를 이끌어내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을 이끌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서는 이인좌(전광렬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김체건(안길강 분)의 제자로 들어가는 백대길(장근석 분)의 모습과 이인좌를 잡기 위해 연구에 들어간 연잉군(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인좌는 연잉군과 백대길 모두에게 절망감을 선사했다. 그 과정에서 이인좌는 백대길과 연잉군 모두를 상대하며 상대방의 분노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얄미운 모습을 보여줬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도 이인좌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 뛰어난 연기였다.
이인좌는 등장하는 장면마다 상당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백대길의 계략에 넘어가서 손목이 잘릴 위기에 처한 장면과 연잉군이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칼을 겨눈 장면에서도 팽팽하게 맞서며 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이인좌를 연기하는 전광렬은 과거 ‘허준’ 시절부터 ‘주몽’, ‘무사 백동수’, ‘불의 여신 정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극에서 다양한 배역을 소화했다. ‘대박’에서 이인좌 역도 수많은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남다른 모습으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리고 전광렬은 젊은 남자배우들의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며 그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장근석과 여진구 모두 전광렬과 맞서는 장면에서 더욱더 많은 에너지와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여진구가 전광렬에게 아낌없이 분노를 쏟아내는 모습에서 여진구의 성숙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성숙함은 전광렬이 잘 받쳐줬기 때문이다.
백대길과 연잉군 모두 이인좌에게 깊은 원한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인좌에게 복수 하기 위해서 힘을 기르고 있다. 과연 백대길과 연잉군이 어떤 방법으로 이인좌에게 통쾌한 복수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ps2014@osen.co.kr
[사진] '대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