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엄마 전지현이라니 어째 생소하고 낯설다. '펄프픽션'의 우마 서먼처럼 양 손 나래짓으로 섹시하게 춤추던 CF 속 그녀는 벌써 수 십년 이야기. 그래도 제 2의 전성기를 활짝 꽃 피우는 중에 결혼과 임신, 출산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진 전지현의 컴백 소식은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지현의 컴백 작품은 아직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설왕설래일 뿐이다. 연예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반기에 드라마로 돌아올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상황이다. 무수하게 쏟아지는 러브콜 속에서 전지현이 과연 어떤 작품의 손을 들어줄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컴백 의지가 강해서 이번 여름에 새 작품 촬영에 들어가리란 예상에는 거의 이견이 없다.
결혼 후에도 본업인 연기에 충실했던 전지현은 가정과 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로 10년여 슬럼프를 깨더니 사실상의 원톱 주연으로 나선 한국형 블록버스터 '암살'로 2연속 천만관객을 돌파했다. 스크린에서 거둔 성적만 이렇다.
김수현과 알콩달콩 로맨스를 펼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 대륙을 휩쓸었고 전지현을 한류 미녀 넘버원 스타로 등극시켰다. 그 이후, 전지현의 상승세는 쭉 이어지고 있다. 임신과 출산에 따른 공백기도 잠깐의 재충전 내지는 휴식기로 여겨질 뿐이다.
지난 해에는 13년 만에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2002년 '엽기적인 그녀'로 제3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무려 13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암살'의 수상은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하나 뿐이었기에 개인적으로도, 영화적으로도 그 의미가 더 컸다.
2012년 동갑내기 남편 최준혁 씨와 결혼식을 올린 전지현은 이제 '엄마'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그의 복귀 시점이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지현이 복귀작으로 영화를 택한다면 최동훈 감독과 만날 가능성도 적지않다. 최 감독은 지난 해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전지현은 진짜 훌륭한 배우다. (전지현은) 뮤즈다. 두 작품을 했는데, 아직도 전지현의 정체를 다 알지 못하겠다. 한 작품을 더하면 좋겠다. "는 말로 배우로서의 재능에 칭찬을 던졌다.
전지현 역시 지난해 생중계됐던 무비토크 라이브를 통해 최동훈 감독에 대해 "감독님의 뮤즈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세 번째 작품을 하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는 말로 화답했다. mcgwire/ @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