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의 '신서유기2'는 성공할까. 온라인과 TV 동시편성이라는 또 한 번의 변화를 도모한 '신서유기2'는 온라인 선공개를 통해 첫발을 내디딘 상태다.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의 반응은 긍정적.
tvN은 19일 오전 10시 예정했던 것처럼 '신서유기2' 온라인 클립 1~5회를 공개했다. 해당 회차는 각 10분 안팎으로 이후 재편집 과정을 거쳐 TV버전 1화로 오는 22일 방송된다. 사실상 심의에 걸릴만한 내용들을 제외하면 내용상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서유기2'의 성공여부 판정은 플랫폼의 변화 덕분에 2갈래로 나뉘게 됐다. 하나는 온라인을 통한 총 클릭수요, 나머지 하나는 여느 TV프로와 마찬가지로 시청률 조사기관을 통한 집계 방식이다.
클릭수의 성공 판가름은 전작 '신서유기' 시즌1이 비교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당초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서만 5천만뷰라는 파격적인 기록을 달성했던 만큼, 이와의 비교를 피할 순 없다는 이야기.
단순 회차가 증가한 것은 뚜렷한 긍정 요소다. 앞서 5주간의 방송 본편 23회로 구성됐던 시즌1과 달리, 8주간으로 3주가 늘어나고 대략적으로 40여편이 예정된만큼 단순 클릭수 비교로는 전작을 넘어설 확률이 높아졌다. 다만, 걱정 요인도 있다. 온라인으로만 시청 가능했던 시즌1 때와 달리 곧바로 3일 뒤에 TV방영이 된다는 점이 직접적인 클릭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청률도 이와 뗄 수 없다. 웹으로 봤던 '신서유기2'를 또 다시 TV 본방송을 찾아볼 수 있을지가 어쨌든 관건이다. 사실상 심의와 상관없는 온라인의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사라진 TV방송이 '오히려 재미가 없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여전히 짙다.
'나영석 PD의 예능'이라는 타이틀이 10%쯤은 넘겨야 '성공했다'는 부담감으로 이어지는 것도 있다. tvN의 경우 예능이 시청률 2~3%만 달성해도 '성공 예능'으로 기준치를 삼는 것과 달리 이미 몇 차례 10% 안팎의 달콤한 맛을 본 나영석 PD의 경우, 유독 그 기대치가 높다. 온라인으로 궁금증을 덜어낸 TV버전이, 과연 어디까지 선방할 수 있을지도 여전한 기대요소다.
그럼에도 '신서유기2'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과거 '1박 2일'로 호흡을 맞췄던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이 나영석 PD와 의기투합을 했다는 사실은 당시의 추억을 불러오고, 변화된 플랫폼에서 상황이 바뀐 출연자들의 리얼한 리액션을 보는 것도 충분히 흥미롭다. 또한 이승기의 공백을 안재현이 얼마나 채울지도 여전한 볼거리로 남았다. 물론 이와는 별개로 '신서유기2'가 이번에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는 모두의 관심사인 것은 여전하다. / gato@osen.co.kr
[사진] '신서유기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