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공개된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이하 '시빌워')'는 대단했다.
19일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시빌워'는 히어로 무비가 보여줄 수 있는 미덕을 고루 갖추며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시빌워'는 각자의 다른 생각 때문에 대결을 벌이게 된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영웅 등록법을 둘러싸고 캡틴 아메리카팀과 아이언맨팀이 대결을 벌인다는 것이 '시빌워'의 주요 스토리다.
우선 마블 특유의 코믹한 분위기가 '시빌워'에 재미를 더한다. 그간의 마블 영화들은 마블만의 유머 코드로 웃음을 선사했던 바. 이번 '시빌워' 역시 중간중간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 유머 코드로 보는 이들을 배꼽잡게 한다.
하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마블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가벼운 팝콘 무비'는 '시빌워'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영웅 등록법을 둘러싸고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생각이 대립하는 것은 관객들로 하여금 어느 것이 옳고 그른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게다가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로 히어로 무비의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은 루소 형제 감독이 이번 '시빌워'에서도 한층 진화된 히어로 무비의 깊이를 만들어내며 '시빌워'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히어로들이 총출동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간 '어벤져스' 시리즈를 통해 많은 영웅들을 접해왔지만 '시빌워'는 업그레이드 돼 새로운 영웅들을 소개한다. 블랙 팬서와 스파이더맨 등은 특히나 반갑다.
영웅들이 한데 모였기에 액션 역시 훌륭하다. '배트맨 대 슈퍼맨'이 다소 약한 액션으로 혹평을 받아야 했다면 '시빌워'는 이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