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마블 영화가 총망라된 것 같은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이하 '시빌워')', 이대로라면 천만 관객은 따놓은 당상일까.
19일 오전 용산 CGV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그 베일을 벗은 '시빌워'는 마블 영화의 장점들만 꼽아 만든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나 '시빌워'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영화 자체의 평 역시 나쁘지 않아 이대로라면 천만 관객은 무리 없이 돌파하는 것 아니겠냐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빌워'는 슈퍼히어로 등록법을 둘러싸고 캡틴 아메리카의 팀과 아이언맨의 팀이 내부 분열을 내용을 담은 작품. '시빌워'의 제목은 '캡틴 아메리카'이지만 아이언맨 등 기존 어벤져스 팀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어벤져스'라고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오히려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물론 토르와 헐크 등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 모두가 뭉친 것은 아니지만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등을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스칼렛 위치, 팔콘 등은 물론 블랙팬서, 스파이더맨, 앤트맨 등 다양한 히어로들이 한데 모여 어벤져스 이상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솔로 무비로 나와도 사랑받는 마블 히어로들이기에 '시빌워'를 놓고 천만이 언급되는 것은 당연지사. 앞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천만 관객을 넘긴 상황에서 플러스 알파의 '시빌워'의 흥행은 당연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실제로 '시빌워'는 관객들에게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일환이 아닌, '어벤져스' 시리즈의 일환으로 인식되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 포스터만 해도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모두 등장하며 그밖의 히어로들도 모습을 드러내놓고 있어 언뜻 봐선 '어벤져스' 시리즈의 연장선상이라고 보일 수도 있다.
'어벤져스' 시리즈에 대한 충성도가 큰 만큼 '시빌워'가 그 효과로 천만을 가뿐하게 돌파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앞서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실망감이 '시빌워'의 천만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DC 코믹스의 야심작이었던 '배트맨 대 슈퍼맨'에 기대감이 컸던 관객들은 만족스럽지 않은 영화의 완성도에 실망, 그 보상을 '시빌워'에게 받길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시사회 직후 '시빌워'에 대한 반응이 나쁘지 않음을 감안한다면 보상 심리가 '시빌워'의 흥행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과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천만 관객을 뚫어냈던 마블이 연이어 천만 동원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시빌워'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