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과 혜리는 '딴따라'를 통해 전작의 부담감과 경쟁작을 뛰어넘고 다시 한 번 승승장구 할 수 있을까.
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지성 분)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 지성은 비정함과 냉혹함을 무기로 딴따라 업계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섰다가 아무것도 없는 바닥으로 떨어진 신석호를 연기한다. 그는 운명처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하늘(강민혁 분)을 만나 진정성이란 초심을 찾게된다.
혜리는 알바 여신이자 동생 하늘을 위해 열혈 누나에서 말단 매니저가 되는 그린 역을 맡았다. '딴따라'가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이유는 지난 해 MBC '킬미힐미'로 연기대상을 거머쥔 지성과 tvN '응답하라 1988'의 혜리가 의기투합한 작품이기 때문. 두 사람 모두 연기력과 스타성을 재확인 받으며 최고의 자리에 선 만큼 차기작에 쏠리는 기대가 남달랐다.
게다가 두 사람의 실제 나이는 17살차로 얼마나 가슴 설레는 케미를 만들어낼까도 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보이그룹 씨엔블루의 드러머인 강민혁이 천재 보컬 하늘로 변신할 예정이라 그의 보컬 실력에도 기대와 관심이 모였다.
이에 지성, 혜리, 강민혁, 채정안 등의 주연 배우들과 제작진은 20일 첫방송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홀에서 진행된 '딴따라'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기대 포인트, 각오 등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지성은 코믹과 진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몰입도를 높였다. 위기의 상황에서 자신과 같이 벼랑 끝에 선 하늘을 만나 미소를 짓는 모습은 짧은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또 혜리는 동생을 위해 오열하고 고군분투하는 누나의 진실된 마음을 물오른 연기력으로 표현했고, 강민혁은 기대 이상의 노래 실력과 묵직한 감정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출자인 홍성창 PD는 신석호 역의 지성이 보여줄 신들린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고, 유영아 작가는 "네티즌들이 두 가지를 걱정하더라. 하나는 혜리의 건강인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또 하나는 작가다. 그런데 1부 보면 안도하시게 될 거다. 저는 많이 웃고 울었다. 유쾌하고 눈물도 있는 편안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연 배우 모두 유영아 작가의 대본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지성은 이 드라마 안에 따뜻함과 꿈, 낭만이 있다고 말했고, 혜리 역시 차기작에 대한 심혈을 기울인 끝에 이 대본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성은 혜리와의 나이 차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그는 "혜리와의 호흡이 정말 좋지만 부담도 됐다. 이런 나이 차로 연기해본 적은 없었다"며 '혜리 만나면서 부탁한 건 '드라마 끝날 떄까지는 날 오빠라고 생각해달라' 였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거듭 서로와의 남다른 연기 호흡을 자랑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여러 번 당부했다.
지성과 혜리는 공교롭게도 MBC '운빨로맨스'의 황정음, 류준열과 6회 정도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지성은 전작에서 황정음과, 혜리는 류준열과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이번 대결 역시 큰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성은 "제일 케미가 좋았던 상대와 이렇게 됐다. 서로의 호흡은 물론이고 약점도 아는데 말이다. 그런데 그 상대가 류준열이더라. 두 사람 보기 좋아서 그 둘만의 케미가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저는 혜리, 딴따라 밴드와 멋있게 드라마를 만들어 보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혜리 역시 "그 소식을 접하고는 (류준열에) 전화를 해서 '우리 작품 좋은데 괜찮겠냐'고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딴따라'는 오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