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종영한 지 딱 일주일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태후 앓이’는 계속되고 있다. 언제쯤이면 ‘태양의 후예’ 후유증이 끝날까.
사실 ‘태양의 후예’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 팬들이 대부분인 건 사실이다. 물론 스폐셜 방송이 오는 20일부터 3일간 방송될 예정으로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긴 하지만 드라마가 16부작인 걸 크게 아쉬워하는 걸 보면 스폐셜 방송으로는 완벽하게 팬들의 허전함을 채워주지는 못할 듯하다.
그간 ‘대박’난 드라마들이 종영 후 토크쇼, 메이킹 영상 등의 스폐셜 방송을 한 적은 있지만 ‘태양의 후예’처럼 무려 3일간 스폐셜 방송을 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KBS는 이외에도 ‘2TV 아침’부터 ‘생생정보통’ 등에서도 ‘태양의 후예’ 얘기가 거의 매일 같이 나오고 있다. 정말이지 ‘태양의 후예’ 후유증이 대단하다.
이런 신드롬이 없었다. ‘태양의 후예’는 일주일 내내 화제가 될 정도였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40% 가까이 기록, 매회 기록을 낳았다. 이런 드라마가 없었다. 무엇보다 팬들은 ‘태양의 후예’ 종영 후 배우들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 가장 궁금해 하고 있고 스태프들을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에 관심이 쏠려있다. 송중기, 김지원, 진구 등 주요 배우들의 인터뷰가 끝난 지금 스태프들의 이야기 하나 하나가 화제가 되고 있다.
‘태양의 후예’ 김시형 촬영 감독은 지난 18일 유튜브 KBS Entertain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갓티비’에 출연해 김지원과 진구의 베드신과 PPL, 송중기와 송혜교의 열애설 등 드라마를 봐서는 알 수 없는 내용을 깨알 같이 들을 수 있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어 김원석 작가가 쏟아낸 비하인드 스토리가 화제다. 19일 인터뷰를 진행한 김원석 작가는 절대 죽지 않는 불사조 유시진과 PPL, 그리고 팬들이 가장 바라고 원하는 시즌2에 대한 얘기까지 모두 털어놓았다. 드라마만큼 재미있는 얘기들이었다.
김원석 작가는 작가들 설명이 시청자들이 ‘태양의 후예’를 보는 데 있어 방해가 될까봐 종영 후에나 인터뷰를 했다. 이날 김원석 작가는 시청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드라마가 이 정도까지 잘됐는데, 물론 PPL과 전개 등 아쉬움은 있었지만 ‘태양의 후예’ 자체가 시청자들에게는 일주일의 즐거움이었다. 김원석 작가는 “후반부 시청자들이 얘기 많이 하시고, 비판도 많이 해주셨던 걸로 안다”, “사건과 사건의 개연성이 부족했던 부분은 사려 깊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오글거리는 대사에 대해 “멋있고 설렜고 신났고 통쾌했다”는 반응을 보였는가 하면 PPL에 대해서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시즌2에 대해서는 “시즌2 생각은 없다. 토 나오게 열심히 만들어서 할 얘기를 다한 것 같다”고 딱 잘라 말했지만 당분간 ‘태양의 후예’ 후유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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