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계춘할망' 김고은은 왜 눈물을 흘렸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4.19 16: 53

김고은은 왜 눈물을 흘렸을까? 
배우 김고은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계춘할망'(창감독 감독)의 제작보고회에서 눈물을 펑펑 흘리며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김고은은 '계춘할망'을 소개하며 상대적으로 감정적으로 영화에 몰입하기가 쉬웠음을 알렸다. 6년째 친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기에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인 영화 속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그는 "손녀가 어릴 때 할머니와 헤어지고 12년 만에 다시 할머니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나는 할머니랑 현재 같이 살고 있다. 딱 둘이서 산 지는 스무살 때부터 6년 째다"라며 "그래서 더 이 작품을 보고 공감을 많이 얻었고, 제가 지금까지 할머니가 보시기 힘든 영화를 많이 했는데 할머니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하게 됐다"고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 김고은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도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했다. 그는 "사실 초반에 제의 받았을 때 제목이 '계춘할망'인데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에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 보기도 전에. 그래서 망설였다"며 "시나리오를 본 자리에서 펑펑 울고 하겠다고 연락을 드린 것 같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혜지의 감정과 감정선이 제가 경험한 감정선이어서 그게 공감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윤여정을 보면서도 자신의 할머니를 떠올리게 돼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던 김고은은 결국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실제 할머니와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올라오게 된 듯했다. 
그는 "스무살 때부터 6년 전에 갓 대학교에 입학 했을 때부터 살았는데, 그 때는 간섭받는 게 싫었다. (할머니가) 나한테 관심 갖고 이러는 게 불편했고, 많이 그렇진 않지만 비뚤어지게 표현도 하고 그랬는데, 그 때 당시에는 할머니가 계춘 할머니가 얘기하는 것처럼 '네 편 하나만 있으면'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이야기를 풀어놨다. 
또 "(할머니가) 연세가 있으시다. 연세가 있으면 한 번에 건강이 안 좋아지신다. 그래서 심각한 건 아닌데, 제가 좀 이제는 할머니의 편이 돼 드리겠다는 표현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고은은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광주에 있는 부모님 집을 떠나 할머니의 집에서 함께 살아왔다. '계춘할망'이 유독 배우의 공감을 깊이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인 경험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진정성 있는 연기와 스토리에 기대감이 모인다. '계춘할망'은 오는 5월 19일 개봉한다.  /eujenej@osen.co.kr
[사진] 백승철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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