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스트와 장현승이 결국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완전체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에서 한 달 만에 장현승의 탈퇴를 발표하게 된 이유는 뭘까.
비스트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스트가 금일을 기점으로 멤버 장현승이 팀을 탈퇴하고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 총 5인조로 팀을 재정비합니다. 장현승은 앞으로 비스트의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개인 음악작업에 전념하고자 합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비스트는 지난 2009년 데뷔해 7년 동안 6인조로 큰 사건사고 없이 정상에서 팀을 유지해왔던 그룹이라 더 안타깝다. 음악도 팬덤을 넘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팀이고, 또 멤버들 사이도 유독 애틋했던 이들이었다.
사실 장현승의 탈퇴가 갑작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최근 연이어 장현승의 태도 논란이 불거지면서 업계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탈퇴설이 돌았다. 이에 대해 큐브 측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완전체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앞으로 팬미팅을 포함한 비스트의 모든 일정에는 멤버 6명이 모두 함께 참여할 것. 탈퇴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장현승의 탈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딱 29일 만이다. 물론 당시에는 어떻게든 여섯 명 완전체 비스트를 이어가겠다는 소속사와 멤버들의 의지가 확고했을 것이다. 공식적으로 장현승의 탈퇴를 발표하기까지 한 달 동안 큐브와 장현승, 그리고 비스트 멤버들은 고심의 시간, 여러 차례 논의의 시간을 가지며 서로의 발전을 위해 결국 이번 결정을 하게 된 것.
문제없이 탄탄하게 기반을 다져왔던 팀이기에 비스트 멤버들도, 큐브도, 그리고 장현승도 탈퇴와 팀의 변화에 여러 가지 고민을 했고, 지속적으로 팀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고민해온 흔적이다. 결국 한 달 만에 장현승의 탈퇴와 5인조 비스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게 됐는데, 이례적으로 "서로 다른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차이'"라는 입장까지 밝힌 것을 보면 그만큼 이들의 결단이 고심 끝에 내려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큐브 측은 "장현승과 5인 멤버는 서로 다른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차이로 팀 활동에 대한 발전적 변화를 사측과 꾸준히 상담, 논의해 왔습니다. 이후 멤버 전원 오랜 심사숙고 끝에 장현승과 합의 결별하고 팀을 재정비 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습니다"라면서 이번 결정이 모두에게 쉽지 않음을 강조했다.
데뷔 7년 만에 비스트도, 장현승도 새로운 길을 가게 됐다. 비스트가 흔들림 없던 팀에 닥친 최대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갈지, 장현승은 솔로 아티스트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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