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피리부는 사나이'가 몰아부치는 스토리와 주연배우들의 열연으로 안방 시청자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피리부는 사나이'가 누군지 모두 밝혀진 상황,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시나리오의 탄탄함이 결말에 다다를 수록 작품의 존재감을 증명하는 중이다. 그 가운데 괴물로 변한 '피리부는 사나이' 유준상의 과거가 뒤늦게 밝혀지며 시청자의 마음을 씁쓸하게 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연출 김홍선, 극본 류용재)14화에서는 윤희성(유준상 분)의 과거를 통해 그가 왜 '피리부는 사나이'란 괴물로 변화하게 됐는지 그 이유가 전파를 탔다.
윤희성의 과거는 여명하(조윤희 분)의 어릴 적 사진 한 장이 증거가 됐다. 과거 여명하의 가족이 윤희성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통해 그와 윤희성이 동네 이웃이란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 것. 이후 주성찬(신하균 분)과 여명하는 이를 단서로 최면술을 통해 윤희성의 과거를 추적했다.
이후 여명하는 윤희성이 13년 전, 뉴타운 재개발 사건에 투입된 전경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그의 마지막 복수를 막고자 고군분투했다.
당시 재개발 사건의 피해자가 윤희성이라고 오해했지만, 그는 어쩔 수 없는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 가해자로 자신을 포함한 가족, 사랑하는 이웃이 살던 보금자리를 파괴한 그는 '피리부는 사나이'가 되어 복수를 다짐하게 된 것.
과거 윤희성은 어린 여명하에게 "아저씨는 기자가 될거다. 내가 기자가 되서 네가 아팠던 일을 조금이라도 보상해 줄게"라며 다짐했던 것.
윤희성은 마지막 복수를 위해 서건일 회장(전국환 분)이 입원한 병원으로 향했고 여명하와 주성찬 또한 마찬가지. 극적으로 그를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방송 말미 그들이 잡은 이는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윤희성은 태연히 스튜디오에서 생방송 뉴스를 준비하고 있던 것. 그는 생방송 뉴스를 통해 "이것이 제 마지막 뉴스"라며 뉴타운 재개발 현장 당시 상황을 폭로했다. 자신이 피리부는 사나이라는 것 또한 모두 말이다. 그것이 '피리부는 사나이', 진실만을 전하는 그 남자의 마지막 복수였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피리부는 사나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