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진 외모만큼 더 깊어진 소울로, 더 사랑스러운 음색으로 돌아왔다. 가수 이하이의 장기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톡톡 끼가 넘쳤다. 듣는 맛을 제대로 살린 이하이표 신곡이다.
이하이는 20일 '서울라이트'의 풀음반을 공개하며 지난달에 이어 컴백했다. 하프음반을 통해 이하이의 장기를 발휘한 '손잡아줘요'와 변신을 시도한 '한숨'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이번 음반 타이틀곡 '마이 스타'는 이하이 매력의 정점을 찍은 모습이다. 이하이의 음색은 더 반짝였고, 예뻤다.
'마이 스타'는 이하이가 잘하는 메트로 소울 장르. YG의 대표 프로듀서 테디와 쿠시가 작업한 곡으로 이하이의 매력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듣는 재미가 있는 곡이었다. 아무리 유명한 가수의 음악이라도, 좋은 가사와 멜로디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이 듣는 '재미'가 없다면 외면당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하이는 굉장한 강점을 갖는다. 매력 있는 목소리부터 소울이 넘치는 보컬로 음악의 맛을 잘 살리는 뮤지션이다. '넌 나의 STAR. 넌 나의 SUN. 넌 나의 MOON'을 외치는 이하이는 매력적인 그루브가 넘쳤다. 이 소울이 왜 이하이의 장기로 꼽히는지, 이렇게 가사 맛을 잘 살리는 어린 뮤지션이 또 있나 싶을 정도로 매력이 넘쳤다. 오랜 공백 동안 음악적 발전에 매진한 이하이의 성장이 충분히 느껴지는 곡이다.
사실 음악이야 YG의 대표 프로듀서들이 나선 만큼 좋을 수밖에 없을 거라고 예상은 했었다. 또 이하이는 워낙 소울풀한 감성을 타고난 뮤지션이기에 그 맛도 예견했다. 첫 마디부터 기대 이상의 결과물, 이하이의 데뷔곡 '1,2,3,4'를 생각나게 하면서도 귀에 쏙 박히는 재미도 있다.
지난달 발표한 하프음반에서는 분명 이하이의 변신이 돋보였다. 샤이니 멤버 종현의 곡 '한숨'을 통해 들려줬던 이하이의 색다른 감성과 보컬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맑고 청아한 느낌이 있었다. 음원차트와 방송 1위를 해내면서 이하이의 변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한 곡이다.
그리고 이하이는 '마이스타'로 다시 한 번 젊은 여성 보컬리스트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더 이상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극찬을 받던 소녀가 아닌, 선후배와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신뢰를 쌓는 프로 뮤지션이다. 부쩍 눈에 띄는 성장도, 그 성장으로 일궈낸 결과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이토록 더 깊어진 소울을 표현할 수 있는 이하이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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