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슈가맨’ 이석훈 vs 정엽, 우열 불가 ‘꿀성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4.20 08: 40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색을 자랑하는 가수들은 발라더라는 하나의 장르로 묶인다. 하지만 이석훈과 정엽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가창력으로 ‘슈가맨’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꿀성대’를 지녔다는 공통분모를 가졌지만, 본인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음색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슈가맨’은 꿀성대 전쟁으로 꾸며지며 이석훈과 정엽이 각각 테이크, 에스더의 팀으로 나뉘어 보컬 대결을 펼쳤다.
이날 유재석-정엽의 팀에는 ‘뭐를 잘못한 거니’를 부른 에스더가, 유희열-이석훈의 팀은 ‘나비 무덤’을 부른 그룹 테이크가 등장해 시선을 집중케 했다. 대중의 기억 속에 잊혀졌지만 그들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객석에서 반가움이 터져나왔다.

먼저 무대에 오른 이석훈은 ‘나비무덤’을 서정적인 멜로디와 멤버들의 하모니가 돋보였던 원곡을 90년대 언플러그드 스타일의 사운드로 재해석했다. 조용히 읊조리듯이 가사를 말하는 이석훈의 창법이 돋보였다. 모든 사람들은 그가 어떤 말을 내뱉을지 집중했다.
뭉클한 무대를 만든 이석훈에 이어 두 번째 무대를 꾸민 정엽은 파워풀한 보컬이 돋보였다. 그는 미디움템포의 댄스곡인 원곡을 봄에 어울리는 어쿠스틱한 느낌의 재즈 팝으로 재해석했다. 특유의 가성과 미성, 두성이 돋보여 귓가를 자극했다. ‘역시 정엽’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무대였다.
유재석 팀이 한 표를 앞선 상황에서 40대의 투표 결과가 승패를 가리는 승부처였다. 모든 사람들이 심장을 움켜쥐고 바라본 결과, 재석 팀이 우승을 가져가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모두의 승리이듯 다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석훈과 정엽의 좋은 노래를 들었다는 것은 한마디로 ‘귀호강’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슈가맨’의 게스트 섭외에 다시 한 번 놀랐다./ purplish@osen.co.kr
[사진] '슈가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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