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앤, 보고 있니?"
JTBC '슈가맨'에 테이크가 떴다. 그 시절 '꽃미모'와 감미로운 하모니는 여전했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뭉친 테이크 덕에 팬들은 감상에 젖었다. 그리고 한 사람을 떠올렸다. 멤버 이승현의 동생이자 가수로 활동했던 고 죠앤이다.
19일 방송된 '슈가맨'에서 '나비무덤'을 들고 슈가맨으로 나온 테이크 이승현은 "여동생이 하나 있었다. 죠앤이라는 가수다. 재작년에 안타깝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MC 유희열은 "'슈가맨'에도 죠앤이 보고 싶다는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 오늘 오빠가 대신해 주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결국 이승현은 참았던 눈물을 보였고 애써 미소 지었다.
미국에서 태어난 죠앤은 지난 2001년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햇살 좋은 날'을 들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제2의 보아'로 불리며 하늘, 다나, 유리와 함께 삼촌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음악 방송은 물론 시트콤에서 배우로 거듭나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귀여운 외모에 밝은 에너지, 파워풀한 가창력에 화려한 춤 실력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죠앤은 연예계 활동을 정리하고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세리토스 카운티에서 회사원으로 제2의 삶을 살았다. 하지만 가수에 대한 의지로 엠넷 '슈퍼스타K'에 깜짝 도전하기도.
열정적으로 인생을 꾸리던 죠앤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났다. 2014년 11월 26일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 상태에 빠졌고 며칠 지나지 않아 결국 숨을 거뒀다. 제대로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그는 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테이크를 소환한 '슈가맨'이지만 죠앤을 향한 그리움도 불러일으켰다. 보고 싶지만 더는 마주할 수 없는 죠앤. 하늘 위 별이 된 그 역시 '슈가맨'의 소환에 응답한 듯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슈가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