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측이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오해를 받고 있다며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김규옥 부산경제부시장은 20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가 BIFF를 탄압하고 있다고 오해를 받고 있는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BIFF 관련해 대부분 영화계 시각 쪽에서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부산시 혹은 부산시민들의 입장이 어떠한지 소통하고 싶은 생각에서 간담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오해를 받고 있는 면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프레임이라는 게 있는데 부산영화제와 부산시의 관계가 탄압의 프레임으로 인식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라고 전했다.
또 "'다이빙벨'부터 감사로 인한 고발, 가처분 등이 부산영화제를 탄압하는 과정이 아니냐고 인식하고 계신데 직접 담당도 하면서 보면 부산영화제는 부산시가 가진 최고의 재산이다. 소중하게 아끼는 것이고 20년간 같이 키워온 영화제이다"라며 "'다이빙벨'이라는 중요하지 않은 영화로 갈등이 촉발됐는데 그것에 대한 봉합이 안 이뤄져서 아직까지 갈등이 남아있는걸로 보이지 않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작년 영화제 같은 경우 '다이빙벨' 사태가 있었어도 잘 치뤄졌다. 왜 금년에 와서 그런가 생각해보면 '다이빙벨'이라기보다는 감사원의 감사로 인해 고발을 하게 되고 이용관 위원장의 임기가 금년 2월에 만료 됐기 때문에 거취와 관련돼 갈등이 표면화됐다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 trio88@osen.co.kr
[사진] 한국영화감독조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