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tvN 드라마 시청률아, 너 어디로 갔니?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4.21 08: 03

'믿고보는 tvN 드라마'다. 시청률도 수직상승하며 지상파를 심각하게 위협하던 게 얼마 전이다. 그렇게 승승자구하며 잘 나가던 tvN 드라마가 지금 잠시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2016년 1분기 방영됐던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과 금토드라마 '시그널'이 각각 7%와 12%를 넘기며 총합 20%에 육박하는 드라마 시청률을 만들어내던 게 불과 1달여 전 이야기다.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이 주연했던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은 배우들의 호연과 촘촘한 작품 완성도, 그리고 높은 시청률까지 일궈내며 최고의 드라마로 호평 받으며 '시즌2' 요구까지 빗발쳤다.

박해진, 김고은, 서강준이 출연했던 '치인트'(극본 김남희, 연출 이윤정)은 적잖은 잡음도 있었지만 그만큼 매회 이슈가 됐던 게 사실. tvN 월화드라마가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2~3% 이상을 올라서지 못했던 것을 단숨에 7%까지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총합 시청률 20%에 육박했던 tvN 드라마는 '피리부는 사나이'와 '기억'이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총합 5%대로 떨어졌다. 15%의 시청률이 한달만에 증발한 것. 물론 두 작품 모두 배우들의 연기나 완성도 면에서는 흠잡을 데 없고, 이같은 시청률은 과거 tvN 드라마 시청률을 되짚어 봤을때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다.
그럼에도 '치인트'와 '시그널'이 지나치게 높게 상향 조정해 둔 시청률 기준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 tvN 측은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다"라고는 하지만, 앞서 '치인트'와 '시그널'의 최고 시청률 경신이나 시청률 수직상승을 내세워 홍보했던 것 역시 tvN이다. 해당 방송에 수입원이 되는 광고를 붙여야 하는 방송국의 입장에서 이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피리부는 사나이'는 종영까지 2회가 남았고, '기억'은 이제 10회를 넘어서며 몰입도가 더 높아진 상태. 또한 이후 tvN에는 전도연·유지태·윤계상이 나서는 '굿 와이프'(7월 8일 첫방송), 서강준·조진웅·박정민 '안투라지'(5월 방영 예정), 노희경 작가가 집필하고 고현정이 출연하는 '디어 마이 프렌즈'(5월 13일 첫방송)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둔 상태.
신원호 PD가 주도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비롯해 '미생', '오 나의 귀신님' 등으로 불을 지피고 '시그널', '치인트'로 극대화 됐던 tvN 드라마가 또 한 번 뛰어올라 지상파와 종편을 위협하며 '역시 믿고 보는 tvN'이라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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