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하이(19)가 YG 양현석 대표에 대해 "츤데레 매력이 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여자 아티스트 앞에서는 쑥스러워서 말도 잘하지 못한다는 것. "K팝스타' 출연 당시에는 그렇게도 칭찬을 해줬지만, 실제로는 "노래 잘한다"는 한 마디가 기억난다고 했다.
이하이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인터뷰에서 양현석 대표에 대해 털어놨다. 이번 음반 '서울라이트'에 처음으로 수록한 자작곡 '스쳐간다'를 수록한 이하이. 그녀가 18살에 쓴 자작곡인데 쑥스러워서 공개하지 못했다가 양현석 대표에게 들려줬다. 자작곡에 대한 양 대표의 반응이 어땠나 묻자 이하이는 "처음에는 아무 말씀도 없으셨는데 주변에 자랑하고 다니시더라"라고 털어놨다.
이하이는 "양 사장님께서 나한테 '노래 진짜 잘한다. 잘하는구나'라고 칭찬을 해주신 적이 있다. 쑥스러워서 안 하시는 것 같다"라며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나 더 발전했으면 좋겠는 친구들에게 쓴소리를 하시거나 '그래 좋네' 라고만 하신다"라고 말했다.
또 이하이는 "그런데 누구에게 통해서 들어온다. 나한테는 말씀을 안 하셨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들어보면 칭찬을 한다고 하더라. 이번에 '마이스타'도 내 앞에서는 '좋네'라고만 하셨다. 그런데 'K팝스타' 현장에서 그렇게 자랑을 하시고 노래를 틀고 다니신다"라며, "츤데레 매력이 있으시다"라고 덧붙였다.
이하이의 말에 따르면 양현석 대표는 유독 여자 가수들에게 더 쑥스러움을 탄다고. 남자 뮤지션들과는 '형, 동생' 사이로 편안하지만, 여자 아티스트들이 혹시 상처받지는 않을까라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
이하이는 " 남자 가수들과 형동생 느낌이 있다면 여자 가수들은 마음이 여릴까봐 조심스럽게 하시는 것 같다. 상처받을까봐"라면서, "그래도 독설도 하시긴 한다. 심하게 독설을 하시진 않는다. 내가 눈치가 빠르기 때문에 바로 캐치해 혼날 일을 만들지 않는 편이다. 혼내는 것보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말씀하신다"라면서 깊은 신뢰와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하이는 이날 풀음반 '서울라이트(SEOULITE)'를 발매, 타이틀곡 '마이 스타(My Star)'를 발매 국내 7개 음원차트 1위와 아이튠즈 3개국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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