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자작곡 공개 부끄러워..악뮤 이찬혁이 칭찬했다"[인터뷰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4.20 15: 54

소울소녀 이하이(19)가 이제는 어엿한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토록 어린 나이에 이런 소울과 감성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하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 감성과 경험에서 나오는 감정을 대중과 함께 나누고 싶어 더 자작곡에 신경 쓰고 있다. 열여덟 살 때 처음으로 쓴 자작곡 '스쳐간다'를 이번 음반 '서울라이트'에 처음으로 수록하면서 뮤지션으로 한층 더 나아갔고, 차츰 성장하는 모습이 기특한 이하이다.
이하이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자작곡과 뮤지션의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부끄러워 숨기고만 있던 곡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내놓으면서 앞으로 점차 자작곡 작업을 늘릴 생각이다.
이하이의 작업 방식은 '놀면서'하는 스타일.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재미있었던 부분이나 영감을 받으면 메모해두었다가 작업한다. 이번 '스쳐간다'는 그렇게 30분 만에 곡을 완성했을 정도로 빠르게 작업한 곡. 오래 묵혔던 곡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예쁘게 다듬는 과정 역시 이하이에겐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하이는 "놀면서 나오는 게 가장 좋다. '스쳐간다'도 30분 만에 다 만들었다. 놀면서 생각했던 거나 친구들과 얘기하다가 재미있는 단어가 떠오르면 꼭 내 메모장에 적어놓는다. 가사 1절, 2절 다 써놓고 원하는 트랙을 만들어서 입히면 곡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곡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재미있게 취미생활처럼 하고 있다. 평가받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워지는 거지 혼자 작업하다 보면 애니메이션 보듯이 그렇게 작업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하이는 유독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의 다음 이야기가 늦게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광팬이다. 자작곡의 영감도 받곤 한다. 이하이는 "어떤 애니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거나 영화를 보고 슬펐다거나 오늘 겪었던 일 중에 뭔가 특별한 일이 있다고 하면 항상 일기를 적어놓는다. 다 정리해서 가사를 완성하고 멜로디를 붙인다"라면, "발라드 곡은 가사를 먼저 쓰고, 빠른 노래는 또 멜로디를 먼저 신나게 뽑는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만들어놓은 곡들을 대중에게 들려주기는 창피하다는 이하이. '스쳐간다'는 멋있게 완성해낸 만큼 앞으로도 이하이의 좋은 자작곡들을 더 많이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이하이는 "자작곡을 쓰는 이유 자체가 내 경험을 담고 싶기 때문이다. 경험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하이는 "작업해놓은 곡은 많이 있다. 장르별로도 다 가지고 있는데 아직 쑥스럽고 뭔가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준다는 것도 부끄럽고 꽁꽁 숨겨 놓고 있다"라며, "악동뮤지션의 찬현이가 자신의 곡을 들려주면서 자꾸 들려달라고 하는데 '너무 좋다'고 칭찬해줬다. 아직 만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스쳐간다'가 타이틀곡 '마이스타'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하이의 자작곡을 더 많이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한 단계씩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하이니까 언제간 그녀의 곡들로만 가득찬 음반도 만나길 기대한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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