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트러블메이커' 장현승, 끝까지 예의를 지켜라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4.20 16: 18

가요계 '모범돌'로 불리던 비스트에게도 생채기가 났다. 위태롭던 멤버 장현승이 결국 팀을 떠났다. 공식적인 이유는 '음악적 견해에 따른 성격 차이'다. 비스트는 이제 5인조가 됐고 장현승은 홀로서기에 나섰다. 혼자가 된 장현승이 풀어야 할 매듭은 아직 남아 있다. 
◆팬들에 대한 예의
장현승의 탈퇴 소식은 19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공식 발표로 세간에 알려졌다. 큐브 측은 "장현승이 앞으로 비스트의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개인 음악 작업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들이 듣고 싶은 건 장현승의 직접적인 해명이다. 그동안 돌발 행동과 스케줄 불참으로 잡음을 냈던 그가 결국 팀을 떠나기까지의 설명 혹은 해명이 팬들은 궁금할 터. 
비스트로 활동한 7년간 사랑해 주고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앞서 태도 논란이 불거졌을 때에도 뒤늦게 짤막한 사과글을 남겼던 그이기에 이번에는 진심을 담은 이야기가 듣고 싶을 뿐이다. 
◆구체적인 솔로 계획
큐브 측은 장현승의 탈퇴 이유로 "장현승과 5인 멤버는 서로 다른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 차이로 팀 활동에 대한 발전적 변화를 사측과 꾸준히 상담, 논의해 왔다. 심사숙고 끝에 장현승과 합의 결별하고 팀을 재정비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비스트는 5인 체제로 준비해 온 새 음반 준비와 국내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장현승은 솔로 아티스트로 거듭날 전망. 이런 까닭에 장현승이 어떤 음악과 활동으로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달랠지 궁금해진다. 
지난해 솔로로 '니가 처음이야' 활동을 펼쳤고 포미닛 현아와 트러블메이커 유닛까지 소화했던 장현승이다. 비스트 내에서 하지 못한 음악이 도대체 뭔지 솔로 아티스트로서 장현승의 다음 행보에 물음표가 쏟아지고 있다. 
◆재계약과 입대 문제
사실 장현승을 포함한 비스트 전 멤버는 10월 말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런 까닭에 장현승으로서는 큐브와 재계약 문제가 우선 풀어야 할 매듭이다. 게다가 1989년생으로 입대 문제까지 남아 있으니 골칫거리가 한둘이 아닌 셈. 
여기에 돌아선 팬심까지 다시 얻어야 하니 앞으로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다. 가장 무서운 게 팬에서 안티로 돌아선 이들이니 장현승이 해결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많다. 
2년 전 그는 비스트 컴백 인터뷰 자리에서 "보이그룹이라면 악동 같은 트러블메이커 이미지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우리 비스트는 너무 착한 것 같다. 팀 이미지를 위해 조만간 뭐 하나 쳐 볼까 싶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한 적이 있다. 
제대로 사고 친 장현승, 진정한 트러블메이커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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