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가 오늘(20일) 재밌는 대결을 벌인다. 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가 첫 방송을 하는 가운데 KBS 2TV는 종영한 ‘태양의 후예’ 특별 방송으로 축약본을 내보낸다. 그리고 MBC ‘굿바이 미스터블랙’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시청률 30%를 넘긴 ‘태양의 후예’가 20일 오후 10시에 명대사와 명장면을 볼 수 있는 ‘또 만나요 태양의 후예 스페셜1’을 방송한다. 21일에는 ‘스페셜2’를 내보낸다. 그리고 22일 오후 9시 35분에는 ‘또 만나요 태양의 후예 에필로그’가 방송된다. 제작 뒷이야기와 제작 과정이 담긴다.
일단 20일과 21일에 이미 방송됐던 이야기의 축약본을 공개한다는 게 눈길을 끈다. 드라마가 열풍을 일으킨만큼 축약본으로도 동시간대 드라마들을 제칠 수 있다는 KBS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 동시간대 드라마는 재방송과의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미 주말 재방송에서 10% 중반을 찍은 이 드라마가 평일 프라임시간대에서도 재방송으로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돌아와요 아저씨’ 후속인 ‘딴따라’는 전작의 흥행 부진을 날려버려야 하는 부담감을 갖고 시작한다. 이 드라마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석호(지성 분)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다. 지성과 혜리라는 대세 배우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대작인만큼 시청률 1위를 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반환점을 돈 ‘굿바이 미스터블랙’ 역시 칼을 갈고 있다. ‘태양의 후예’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이진욱, 김강우, 문채원의 열연이 호평받고 있어 반등을 꾀할 만 하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블랙(이진욱 분)이 친구였던 민선재(김강우 분)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면서 시작된 복수극. 20일 방송되는 11회부터 시원한 복수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20일 오후 10시, ‘태양의 후예’가 떠난 안방극장의 승자는 누가 될까. ‘태양의 후예’ 재탕이 힘을 발휘할지, 대세 배우들의 ‘딴따라’가 웃을지, ‘굿바이 미스터블랙’이 대반전의 주인공이 될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