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쿡가대표’ 최현석·최형진, 中 졸렬함 이긴 ‘사이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4.21 06: 50

‘쿡가대표’의 한국팀이 역대급 최악의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간 ‘쿡가대표’가 대결한 국가 중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대결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힘든 싸움이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쿡가대표’에서는 지난 주 이연복과 오세득이 대결에 나서 전반전에서 승리한 것에 이어 최현석과 최형진이 후반전 경기를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그리고 여기에 최형진이 단독으로 나서 연장전까지 소화, 어려운 대결이 이어졌다.
‘쿡가대표’ 한국팀은 지난주에 이어 중국 청두에 위치한 5성 호텔 레스토랑의 셰프 드림팀과 대결했다. 이날 방송에서 펼쳐진 후반전은 전반전에 비해 엄청난 긴장감과 신경전 속에서 시작됐다.

이런 대결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중국 셰프들의 비매너와 반칙은 누가 봐도 그 정도가 심했다. 중국의 총괄 셰프는 대결이 시작되기도 전에 미리 소스를 만들었고 제작진이 이를 제지했다.
한국 셰프들이 수박을 자르고 재료를 확인하고 믹서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은 중국 셰프들이 오해할 만도 하긴 했지만 중국 총괄 셰프는 이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한국팀이 확인 작업을 했다는 설명에도 중국 셰프들은 관자를 대결 전 삶아 놓는 등 반칙을 이어갔다.
또한 재료 준비에서도 레스토랑의 협조가 여의치 않았다. 중국팀 식재료에 비해 한국팀의 식재료는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중국팀은 왕새우와 푸아그라, 트러플 오일 등 최고급 재료를 사용했지만 한국팀에는 상당히 작은 사이즈의 새우를 제공했고 와인과 마요네즈 등이 없다며 상당히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최고급 재료를 사용한 중국팀이 5대0으로 완승했다. 승부는 이미 결정돼 있었다. 원정경기가 불리하긴 했지만 앞서 홍콩과 일본에서의 대결과는 그 수준이 달랐다.
이는 연장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셰프는 연장전에서도 대결 전 미리 계란 노란자만 골라놨고 재료들도, 요리기구들도 완벽하게 세팅돼 있었다. 거기다 재료 계량까지 모두 대결 전에 해놓았다. 하지만 최형진은 몇 가지 재료만을 가지고 요리해야 했다. 그리고 더욱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던 건 최형진이 중국팀에 중력분을 달라고 했지만 강력분을 줘 불리하게 만들었다. 결국엔 강력분을 사용한 게 전화위복이 되긴 했지만 누가 봐도 의도적이었다.
이뿐 아니라 중국 셰프는 우유에 녹인 초콜릿을 아이스박스에 넣어뒀지만 7분이 지난 후 심하게 얼어있었다. 이에 한국팀 셰프들은 의심했지만 미리 만들어둔 것인지 확실하지 않아 항의하지 않고 지켜봤다.
중국과의 대결 내내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한국팀은 15분 대결에서 정직하게 싸웠지만 중국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비매너, 반칙으로 한국팀을 방해했다. 한국팀이 값진 승리를 얻긴 했지만 역대급 최악의 대결로 남았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쿡가대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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