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101’의 김소희, 한혜리, 윤채경, 기희현이 최종 11인에는 들지 못했지만 방송이 끝난 후 만난 이들은 ‘매력 덩어리’들이었다.
지난 20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생방송된 온스타일 ‘기부티크’에는 ‘프로듀서101’의 소녀들이 출연했다. 이들은 오랜만에 ‘프로듀스101’의 주제곡인 ‘픽 미 업’을 부르며 방송을 시작했다. 핑크색 교복을 입고 각자 개성에 맞는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이들의 모습은 색달랐다.
방송 초반부터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한 소녀들은 기부를 위해 애장품까지 내놓는 기특한 마음씨를 보이기도 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모두 각자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애장품을 가지고 나왔다.
채경은 직접 만든 에코백과 파우치를 가지고 왔다. 채경은 “내가 직접 만든 에코백이다. 2년 전쯤 원단을 사서 팬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올리겠다고 했는데 기회가 없어서 팬들이 궁금해 하더라. 그래서 이번에 팬들에게 선물하려고 가지고 나왔다”고 말해 팬들을 감동케 했다.
기현과 소희도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옷을 애장품으로 내놨다. 니트를 내놓은 기현은 “색깔이 너무 예뻐서 산거라 좋아해서 많이 입었는데 팬들이 그만 입으라고 해서 가지고 나왔다. 팬들이 이 옷 하나밖에 없냐고 했다”고 했다.
멜빵스키니진을 내놓은 소희는 “굉장히 의미가 있는 바지다. 부산에서 음악을 시작하다 큰 그림을 그리고 싶어 서울에 상경했는데 돈이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여러 가지 했다. 첫 월급으로 산 바지인데 이 바지를 입으면 일진이 잘 풀리더라. 프로그램 할 때도 많이 입었는데 팬들이 그만 입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고백, 참 예쁜 마음이 눈길을 끌었다.
참 기특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소녀들은 목표 기부 문자를 달성하자 각자 귀여운 세레머니로 팬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했다. 고향이 부산인 소희는 부산 사투리로 말하며 귀여우면서 털털한 매력을 발산했고 희현은 ‘띠드버거’ 애교로 웃음을 자아냈다.
귀여운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혜리는 참새, 병아리 소리를 특유의 목소리로 내 MC들의 마음을 녹게 했고 채경은 깜찍한 표정으로 귀요미송을 불러 삼촌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뿐 아니라 소녀들은 ‘프로듀스101’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면서 기대 이상의 솔직한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숨겨왔던 이야기’에 대해 말하면서 소희는 논란이 됐던 ‘빠른’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소희는 “내가 빠른이라고 했는데 안좋게 본 분들이 있더라. 내가 시청자 입장에서 봐도 표정이 안 좋아 보이더라. 절대 나쁜 의도가 아니어서 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예슬이와 아주 친하다. 절대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 지금은 좋은 별명이 되서 행복하다”고 솔직하면서도 긍정적이고 쾌활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채경은 “내가 불쌍해요?”라며 “‘프로듀스101’ 프로그램 하면서 불쌍한 장면들이 많이 나왔나보다. 뭘 먹어도 뭘 해도 팬들이 불쌍하게 본다. 삼천만원을 물어줘야 하는 몰래 카메라가 있었는데 그때 울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듀스101’에서도 매력적인 소녀들이었지만 경쟁이 끝난 후 모인 소녀들의 매력은 엄청났다. 기특한 마음씨도 가지고 있고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까지, 볼수록 매력적인 소녀들이다. /kangsj@osen.co.kr
[사진] V앱 ‘기부티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