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시비'에 휩사인 tvN 월화극 '피리부는 사나이' 측이 신중한 입장이다.
tvN 관계자는 21일 OSEN에 "최근 웹툰 작가 고동동이 tvN '피리 부는 사나이'와 관련해 표절논란을 제기했다"며 "고동동의 작품을 심사했던 사람이 류용재 작가였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피리부는 사나이'를 집필한 류용재 작가는 소재나 설정 자체가 아예 다르다는 입장이다. 억울해 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부분에서 좀 더 이야기를 들어보고 더 확인해 본 후에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웹툰작가 고동동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피리부는 사나이'의 류용재 작가가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글을 올렸다. 고동동은 "''피리 부는 남자'는 2014년 시나리오 공모에 응모했고 아쉽게 떨어졌던 작품이다"라며 "하지만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분이 1년 3개월후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드라마의 극본을 썼다. 그 분은 1차 심사면접에서 내 작품을 칭찬하며 얼굴 맞대고 잘썼다고 힘을 주셨던 분이다"고 억울해 했다.
이어 "이 작품은 내가 10여 년전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쓰기 시작해 20-30회의 탈고를 거쳐 2014년 완성한 작품이다"며 "지금까지 웹툰으로 제작 하지 않았던 이유는 내 그림 실력이 무르익으면 해야겠다는 생각과 연재 중인 '명탐정 포우'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겠단 생각에서 였다. 하지만 올 3월에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매우 유사한 제목을 가진 드라마가 나왔고 작품을 준비하던 전 10여 년간 준비하던 작품으로 연재조차 못하게 됐다"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표절이라 주장한 부분에 대해 동화 속 피리부는 남자가 테러범으로 해석해 부패한 권력과 맞선 부분, 가스살포로 긴장감을 조성한 것 등을 꼬집었다. /sjy0401@osen.co.kr
[사진]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