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탁재훈이 MBC 예능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출연, '악마의 입담'을 제대로 뽐내 환호를 받았다. 물론 스스로는 "아쉽다"는 말을 거듭할 뿐이다.
탁재훈은 21일 OSEN에 "위축되진 않았지만, 솔직히 만족 면에서 많이 아쉽다"며 "몸이 막 풀리니 녹화가 다 끝나버린 기분"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라스' 고정에 대해 슬쩍 가능성을 묻자 "고정 욕심을 부릴 수는 없다. 토크쇼는 융합이 중요하다. 이미 '라스'에는 훌륭한 MC분들이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하 탁재훈과의 일문일답.
-'라스' 방송 후 주변 반응이 궁금하다.
"연락을 많이 받았다. 어제 잠들기 전까지 계속 왔다. 위축됐다고 느꼈던 분들도 많지만, 그런 건 아니다. '딱 그 정도면 스타트로 괜찮다'고 응원 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딸 소율이도 '아빠 잘했다'고 해줬다."
-스스로는 이번 '라스' 방송을 어떻게 평가하나.
"솔직히 아쉽다. 지상파 첫 방송이고, 이걸 내 첫 복귀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이도 저도 못했다는 느낌이다. 좀 더 할 수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 만큼 자제를 좀 했던 것 같다. 몸이 막 풀리니 녹화가 끝나버렸다. 만족면에서는 아쉽다."
-현재 복귀해 여러 프로그램을 하는데, 역시 '토크쇼' 장르가 가장 편하지 않은가.
"토크쇼가 솔직히 편하긴 하다. 그래도 그것 말고도 예전 MBC '뜨거운 형제들' 같은 느낌도 좋다. 그 프로라면 지금 다시 나와도 반응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악마의 입담에 열광했다. 혹, 고정 자리가 탐나지는 않나.
"작가분이랑 통화를 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면 제 마음대로 해보겠다고 했다. 이번에 불러주신 것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 생각보다 너무 일찍, 몸도 풀리기 전에 불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고정은 제쪽에서 결정할 일은 아니다.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웃음) 제가 경솔하게 맡을 자리도 아니다. 이미 좋은 MC들이 있으니, 제가 들어가도 뭘 할 수 있을지 파악해야 할 부분이다. 토크는 융합이 중요하다. 제 의욕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프로그램에 도움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요소다."
-앞으로 활동은.
"tvN 'SNL코리아7' 호스트로 나선다. 몇 가지 촬영을 했는데 기대해도 좋다. 몸이 풀린 것 같다. 오늘은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 촬영을 가고 있다. 대학생처럼 새벽부터 움직여야 되니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또 '음악의 신2'도 정규 편성됐다. 믿고 불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맡은 프로그램을 열심히 소화할 계획이다." / gato@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