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하이(19)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들 중 가장 성공적이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뮤지션으로 꼽힌다. YG 양현석 대표의 눈에 들어 함께 호흡을 맞춘지 벌써 5년째. 이제 자작곡을 발표할 정도로 성장한 뮤지션이 됐다.
이하이의 시작은 지난 2011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1이었다. 열다섯의 어린 나이에 오디션 무대에 오른 이하이는 떨지도 않고 도도한 표정으로, 넘치는 소울 감성을 전달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참가자다. 준우승을 한 후 양현석의 품으로 들어가 2012년 데뷔하며 탄탄한 성장을 보여줬다. 데뷔곡 '1,2,3,4'부터 지난 20일 발표한 '마이 스타(My Star)'까지. 이하이의 색깔은 더 짙어졌다.
이하이는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서울라이트(SEOULITE)' 풀음반 발매 인터뷰를 통해 'K팝스타'에 대해 언급했다. 아무래도 양현석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기도 하고, 자신의 시작과도 같은 곳이기 때문에 모니터를 하고 있다.
이하이는 "'K팝스타'는 사장님이 나오시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한다"라며 "얼마 전 'K팝스타5' 준결승전을 보러 갔는데 다들 너무 잘하더라. 재미있게 보고 있었고, 그날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마진가s라는 팀을 응원했다"라고 말했다.
이 험난한 서바이벌은 진작 경험하고 또 그 경험을 토대로 지금의 이하이가 탄생했기에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것. 'K팝스타' 참가자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가수들을 보면 남다른 생각이 든다.
이하이는 "아무래도 나의 엣날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가까운 사이라는 느낌이 들더라"라며 "가수인 후배님들은 가수로서 연습생을 거치고 나서 된 분들이다. 'K팝스타'는 일반인이었다가 좋은 기회를 만나서 경연에 참가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워나가는 분들도 있다. 내가 처음에 그랬다. 그래서 더 방송을 챙겨보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시즌에서 이하이가 특히 응원하던 참가자는 마진가s의 조이스리. 이하이는 "조이스리, 그 분이 굉장히 잘하시더라. 멋있다고 느꼈다. 여자인데도 멋있게 노래를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이하이 역시 어린 나이에 도전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이고, 데뷔도 굉장히 일찍 했지만 유독 점점 더 연령대가 낮아지는 'K팝스타' 참가자들이 더 대단해 보인다고. 이하이는 "나도 어렸지만 갈수록 연령대가 어려지는데 어린 참가자들을 보면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난 굉장히 떨리고 긴장됐었는데 나보다 더 어린 참가자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안 떨고 열심히 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K팝스타' 시즌1의 준우승자로, 분명 많은 오디션 참가자들이 제2의 이하이를 꿈꾸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하이가 가수가 되려는 여러 후배들에겐 꿈 같은 존재인 것. 그래서 이하이는 오늘도 더 열심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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