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도 하기 전부터 난관에 부딪친 ‘질투의 화신’은 과연 순항할 수 있을까.
조정석 공효진이 나란히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질투의 화신’이 편성 문제를 두고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KBS와 SBS 측이 “억울하다”와 “이해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있는 것.
이미 알려졌다시피 ‘질투의 화신’은 본디 KBS에서 편성을 논의 중인 작품이었다. 조정석과 공효진이 출연을 논의 중이던 올해 초부터 이야기가 오고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후 ‘질투의 화신‘이 KBS가 아닌 SBS에서 편성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KBS가 “’질투의 화신‘은 ’함부로 애틋하게‘ 후속으로 오는 9월 편성된다”고 즉각 발표하며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는 오산이었다. 본격적인 싸움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던 것. KBS에서 편성을 확정지은 듯 보였던 ‘질투의 화신’ 측이 SBS 수목극으로 오는 8월 방송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앞서 편성을 발표했던 KBS는 “이는 상도덕에 어긋나는 일이다”라며 “‘질투의 화신’ 측이 원하는 대로 월화극에서 수목극으로 편성까지 변경해줬고, 공효진의 주장대로 연출과 촬영 감독까지 수용하겠다고 했던 작품이다”라고 분노했다.
이러한 KBS 측의 주장에 제작사 SM C&C와 SBS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공효진이 제작사를 상대로 조건을 내걸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SBS가 편성을 가로챘다는 것 역시 맞지 않는 표현이라는 것.
이처럼 세 회사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질투의 화신’이다. ‘질투의 화신’은 조정석 공효진이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은 것과 더불어, ‘파스타’ ‘미스코리아’를 집필했던 서숙향 작가가 극본을 맡아 기대작으로 일찍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작품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논란으로 인해 혹여나 작품에 좋지 않은 영향이 향할까 하는 안타까움이 향하고 있는 것. 실제로 ‘질투의 화신’의 편성 논란이 크게 불거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작품을 향한 비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을 일단락하기 위해서는 KBS, SBS, 그리고 제작사 간의 원만한 합의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질투의 화신’은 이번 논란을 깨끗하게 매듭짓고 예정대로 방송을 시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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