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그룹 엠씨더맥스의 이수가 결국 뮤지컬 '모차르트!' 하차를 결정했다.
'모차르트!'의 제작사 EMK컴퍼니 측은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뮤지컬 '모차르트!'를 사랑해주시는 관객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모차르트!' 캐스팅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며, "저희 EMK뮤지컬컴퍼니는 2016 뮤지컬 '모차르트!'에 캐스팅된 이수씨의 하차를 어렵게 결정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EMK는 캐스팅 발표 이후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원작사도 이에 우려를 표하는 등 캐스팅 논란이 확산되어 이수씨의 소속사와 지속적인 논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EMK 측은 "첫 프로젝트였던 2010 뮤지컬 '모차르트!'는 EMK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좋은 인연과 기회를 만들어준 특별한 작품입니다. '모차르트!' 오디션 현장에서 보여준 이수씨의 모습은 음악에 대한 깊은 열정을 간직한 훌륭한 보컬리스트였습니다. 과거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며 새롭게 시작하려는 이수씨에게 이번 '모차르트!'가 새로운 인연과 기회의 의미가 되길 바라며 그의 재능이 좋은 무대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던 만큼 이번 하차 결정이 제작사로써도 매우 안타깝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수 씨의 출연에 기대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수씨의 다음 행보를 따스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라며 "'모차르트!'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번 캐스팅 논란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희 EMK는 제작사로써 더 무거운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좋은 무대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수씨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공연 회차의 캐스팅은 미정입니다. 추후 변경사항은 뮤지컬 '모차르트!' 홈페이지와 예매페이지를 통해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모차르트!'는 천재적인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간적인 고뇌, 자기 자신과의 갈등 등 깊이 있는 주제를 다양한 주변 인물과의 관계 안에서 드라마로 풀어낸 극본과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넘버, 화려한 무대 미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수는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지만, 일부 뮤지컬 팬들이 이수의 과거 잘못을 꼬집으며 하차를 요구했고, 이를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이수의 소속사 뮤직앤뉴 측은 EMK컴퍼니 측과 상의 끝에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이수의 하차로 이지훈과 전동석, 규현 등이 출연하며, 오는 6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seon@osen.co.kr
[사진]EMK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