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좋은 채널, 106.1’
KBS 해피FM이 봄 개편을 맞으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진행자를 바꾸거나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하고 신설하는 방식으로 다섯 프로그램을 새롭게 꾸렸다. 초심으로 돌아가 음악이 중심이 되는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새롭게 합류한 DJ 유열, 조성모, 이정민, 강서은, 최시중이 해피FM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KBS 해피FM 봄개편 설명회’에서는 유열, 조성모, 이정민, 강서은이 자리해 DJ로 발탁돼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게 된 소감 등을 다양하게 전했다.
이날 임주빈 라디오 센터장은 “주파수가 뒤쪽에 있다 보니까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 줄 모르고 지나친 분들이 계서서 안타까웠다. 청취자분들에게 사랑 받는 채널이 되기 위해 새롭게 개편하게 됐다. 하루 종일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는 해피FM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언급한 5명의 DJ들은 KBS 2라디오 해피FM(서울·경기 106.1MHz) 신설 프로그램 DJ로 발탁됐다.
먼저 유열은 ”9년 만에 다시 이 자리에 섰다. 라디오가 어떤 것인지는 떠난 이후에 알게 된 것 같다. 귀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프로포절을 받았다. 마음의 고향인 KBS 아침 9시에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연락을 받고 시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는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곳이고 우리의 삶과 닮았다. 라디오라는 매체는 공감하고 교감하기 좋은 매체라고 생각한다. 진심은 통한다. 좋은 음악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방송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생애 첫 라디오 DJ를 맡게 된 조성모의 소감은 각별했다. 이날 조성모는 “전 발라드 가수다. 요즘에는 가죽재킷을 더 많이 털고 있지만..발라드를 부르는 감성은 라디오에서 받았다. 라디오를 통해 노래를 소개 받고 가수를 꿈꿨다. 라디오를 진행하는 것 너무 기쁘고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초록의 색깔과 말처럼 싱그럽고 활기찬 2시를 보여드리고 싶고,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경험이 없다. DJ로 발탁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아나운서와 강서은 아나운서 역시 행복하고 설레는 소감을 밝혔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행복하고 설렌다. 10년 아나운서 생활의 염원이 이뤄졌다. 긴장되는 부분도 있는데, 라디오는 살아있는 매체인 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 청취자들과 호흡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더라. 방송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라디오만한 것이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오는 25일부터 KBS 2라디오 해피FM의 일부 프로그램이 봄 개편 일환으로 신설되고, 폐지된다. 먼저 '음악이 있는 풍경, 이정민입니다'(월~일 오전 11시)가 편성, 기존에 방송되던 '주현미의 러브레터'가 막을 내린다. 또한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2시 5분에 방송되던 '이무송 임수민의 희망가요'가 폐지됐으며, '행복한 두시, 조성모 입니다'(월~일 오후 2시 5분)가 신설된다.
월요일부터 일요일 방송되던 '아우라'의 자리는 최시중 아나운서가 DJ를 맡은 '0시의 가요무대 최시중입니다'가 채운다. '임지훈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월~일 오후 10시)는 DJ가 강서은 아나운서로 교체돼 '강서은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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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