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상 10개, 라틴 그래미상 3개 수상에 빛나는 산타나가 45년만에 4집 앨범을 발표했다.
45년 전의 3집을 잇는, 초기 산타나를 규정지었던 모든 요소들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번 앨범은 'Supernatural' 이후 밴드의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자리할 만하다는 평이다.
그 사이에 나왔던 앨범들도 있지만, 이번 앨범은 3집(1971) 밴드 멤버 대부분이 참여하여 완성한 앨범으로, 그만큼 정통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산타나는 록 음악에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리듬을 결합한 ‘라틴 록(Latin Rock)’의 선두주자로 자리한 특유의 형식을 바탕으로 블루스와 소울, 재즈, 펑크(funk), 리듬앤블루스, 하드 록, 사이키델릭, 아방가르드, 그리고 쿠바와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와 아프리카, 인도, 스페인 등의 민속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독창적으로 흡수하여 표출했다.
하지만 산타나 사운드의 확고한 뿌리가 완성되고 음악 영역의 확장을 위한 틀이 갖추어진 시기는 소위 ‘클래식 라인업’으로 불리는 멤버들과 함께했던 1969년부터 1971년까지로 보는 게 일반적.
카를로스 산타나는 가장 빛났던 시절의 클래식 라인업을 부활시키고자 생각했고, 지난 2000년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브라운과 팀발레스 주자인 호세 아레아스를 제외한 5명의 라인업으로 구성된 새로운 산타나가 출범하게 됐다.
프로젝트 명인 ‘Santana IV’는 그대로 앨범 타이틀이 됐고 40여 년이라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다. 결국 밴드의 23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가득 채우는 산타나의 사운드는 듣는 이에게 아련한 시간여행을 경험하게 만든다. 열정적이고 자유분방하며 역동적인 동시에 아름다운 소리의 향연은 시공을 초월하여 듣는 이에게 마치 우드스탁(Woodstock)의 열광 속에 자리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산타나의 신보 'Santana IV'는 온,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며, 디지털 서비스로도 감상할 수 있다. / nyc@osen.co.kr
[사진] 소니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