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피리' 작가, “'피부사' 작가 주장 어안이 벙벙..법적대응 준비”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4.21 17: 05

 시나리오 ‘피리 부는 남자’의 원작자인 고동동 작가가 tvN 월화극 ‘피리 부는 사나이’를 집필한 류용재 작가의 주장에 정면 반박하며 현재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동동 작가는 21일 오후 OSEN에 “류용재 작가가 오늘 오전에 방송사를 통해 주장한 해명을 기사를 통해 접했다.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라며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고 작가는 드라마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피리 부는 남자를 테러범으로 해석하며, 가스 살포를 통해 긴장감을 조성하고 부패한 권력에 맞선다는 점에서 자신의 작품과 유사점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tvN 측 한 관계자는 표절 시비에 휘말린 것에 대해 “고동동의 작품을 심사했던 사람이 류용재 작가였던 것은 맞지만 ‘피리 부는 사나이’를 집필한 류 작가는 ‘소재나 설정 자체가 아예 다르다’는 입장이다. 억울해하고 있다”며 “다양한 부분에서 좀 더 이야기를 들어보고 더 확인해 본 후에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고 작가는 “제가 지난 2014년 광주 정보만화산업 진흥원에서 주최한 ‘2014 창작스토리 기획개발’에 공모했었다. 1차 심사 당시 제목은 ‘순환선’이었고 당시 류 작가가 심사를 봤다. 1차까지만 심사를 해서 이후 제 작품을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데, 제목을 ‘피리 부는 남자’로 수정해 제출한 2~3차에서도 제 시나리오를 직접 검토했다”고 주장했다. 류용재 작가가 자신이 쓴 ‘피리 부는 남자’를 표절했음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어 고동동 작가는 “그 사실은 공모를 주최한 산업진흥원 측에도 확인이 가능하다. 당시 류 작가가 2~3차의 시나리오를 봤단 사실의 증거는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동동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피리 부는 남자’를 연재하고 있다. 연재처를 찾지 못하더라도 독자들이 볼 수 있게 게재하겠다는 입장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tvN 및 '피리 부는 남자'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