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 슈퍼스타 프린스(57)의 사망에 전세계 음악팬들의 추모 열기가 대단하다.
프린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페이즐리 공원 녹음 스튜디오 단지에서 발견됐다. 엘리베이터에서 발견된 그는 즉시 심폐 소생술을 받았지만 결국 오전 10시 7분 숨을 거뒀다.
AFP 통신 등 외신은 따르면 프린스의 대변인인 에베트 노엘슈어는 이날 "전설적인 팝아이콘인 프린스 로저스 넬슨이 오늘 아침 자신의 페이슬리 파크 주거지에서 사망했음을 비통한 마음으로 확인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린스의 사망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전 그는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가던 중 이상 증세를 보여 비행기를 긴급 착륙시킨 바 있다.
유명인, 일반인 할 것 없이 전세계가 그의 사망에 슬퍼하며 애도를 표하는 중이다. 프린스는 그가 누구일까. 젊은 세대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뮤지션이지만 그는 '전설'이라 불리기 충분한 인물이다. 1958년생인 프린스는 미네소타에서 태어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로 성장했다. 7살 때 처음 노래를 만들 정도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1978년에 데뷔한 후 1980년대 미니애폴리스 펑크를 대중화시켰고, 대표곡으로는 '퍼플레인', '웬 도브스 크라이‘(When Doves Cry)', '크림‘(Cream)' 등이 있다. 8장의 정규앨범 중 12장의 플래티넘을 남겼다. 마이클 잭슨, 마돈나와 함께 미국 팝계를 휩쓸었던 가수로 기록된 그는 가수를 넘어 배우로서, 자전적인 스토리를 담은 영화 '퍼플 레인'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소속사 워너레코드와 분쟁을 겪으며 프린스라는 이름을 버리고 'The Artist Formerly Known As Prince'(과거 프린스라고 불렸던 아티스트)란 이름을 짓기도 했다.
그는 이런 빛나는 업적만큼 기행 또한 대단했다. 이런 이름 역시 당시 대중에게는 기행으로도 받아들여졌고 성적인 가사, 섹슈얼적인 취향으로 인해 여러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런 기행도 트렌드 세터로서 시대를 풍미했다는 평을 얻고 전설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음악' 때문이다. 그의 기행은 기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펑크 댄스 록 등의 요소를 결합해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그의 개성 강한 예술혼은 큰 상업적 성공과 대중적 인기로 이어졌고 그래미 어워드에서 7개의 상을 수상했다.
프린스의 사망 소식에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전 세계 수많은 팬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일부 소수의 아티스트들이 대중음악에 큰 영향을 미치고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다. 프린스가 예전에 ‘강한 영혼은 규칙을 초월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프린스보다 더 강하고 대담하며 창조적인 영혼은 없다”고 추모했다.
마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990년대 프린스와 함께 공연했던 사진과 함께 “프린스가 세상을 변화시켰다. 진정한 선지자다"라고 말한 바다. / nyc@osen.co.kr
[사진] 프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