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시종일관 '아빠 미소'를 머금었다. 이하이 때문이다. 예능 프로그램이 낯선 이하이는 MSG 없는 솔직담백한 예능감으로 '1인자' 유재석을 매료시켰다.
이하이는 2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욕망 남녀 특집'에 초대돼 봉만대 감독, 방송인 박지윤, 비투비 육성재와 함께 자리했다. KBS 예능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한다는 그는 동료 출연자들은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며 순수한 매력을 발산했다.
뜻밖의 예능감이 안방을 강타했다. "웃기면서 예능을 잘하고 싶다"는 이하이는 의욕을 불태웠다. 개인기로 도라에몽 속 퉁퉁이 엄마 성대모사와 이소룡 흉내를 냈지만 2% 부족했다. 잠시 정적이 흘렀지만 이하이의 순진한 모습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를 이뤘다.
개인기는 어설펐지만 토크는 진솔했다. 이날 출연자들은 '19금' 영화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하이는 엄마-언니와 TV 영화로 종종 접했다고 고백했다. 다만 자신들보다 엄마가 더 어색해해 자리를 뜨곤 한다는 말로 듣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봉만대 감독도 이하이의 매력에 빠졌다. 이하이가 호빵 먹는 연기를 200% 진심을 담아 소화해 엉뚱한 웃음을 유발한 이유에서다. 결국 그는 차기 영화의 주인공으로 육성재와 이하이를 꼽으며 야심 찬 눈빛을 보냈다.
이날 이하이는 예능 신생아 답게 풋풋한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모든 게 신기한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웃기는 데에 집중했다. 욕망에 사로잡힌 이하이의 열정은 지켜보는 이들을 그저 흐뭇하게 만들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 방송 캡처